유일호 “적극적 재정으로 불확실성 실물경제 전이 막겠다”

유일호 “적극적 재정으로 불확실성 실물경제 전이 막겠다”

입력 2017-02-10 10:38
수정 2017-02-10 10: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시적 요인 빼면 초과 세수 3조∼4조원…올해에는 그 절반 수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적극적·효율적인 재정정책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실물경제에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고 침체한 경제 활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재정정보원에서 열린 2016 회계연도 총세입부·총세출부 마감 행사에 참석해 “2017년 우리가 처한 대내외 경제여건은 그 어느 때보다 불투명하고 불확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 한해 이런 대내외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민생을 안정시키고 경제활력을 높이는 한편 미래 성장기반을 정비하는 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 한해 우리 경제는 대내외 리스크가 증대한 데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에 따라 경제 심리도 위축됐다”면서 “정부는 재정 조기 집행과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경기회복에 기여했고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안정적인 세수를 확보하는 등 국가재정을 건전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세수는 정부 예산보다 9조8천억원 더 걷혀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세수 결손을 면했다.

그러나 유 부총리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과 통상정책 변화 가능성, 하드 브렉시트 우려, 국내 경기 하방 위험 등 대내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아 올해 재정 상황도 좋지 않다고 봤다.

이에 유 부총리는 “집행 절차 간소화 등 재정 조기 집행 4대 지침을 통해 재정집행률을 끌어올리고 공공기관 투자와 정책금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계기관 합동 현장조사 등 재정집행 상시점검 체계를 구축해 재정자금이 효율적으로 집행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유 부총리는 전날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올해 초과 세수가 2조원 정도 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작년에 일시적 요인 등을 빼고 늘어난 세수가 3조∼4조 원인데 올해는 그것보단 못하고 작년의 절반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초과 세수 9조8천억원 가운데 저유가에 따른 법인실적 호조, 부동산 거래 활성화 등 요인을 빼면 실질적으로 늘어난 금액은 3조∼4조원 정도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유 부총리는 “올해 또 어떤 변수가 있을지 봐야 한다”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