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도 ‘부익부 빈익빈’…26%는 한달 400만원 못 벌어

변호사도 ‘부익부 빈익빈’…26%는 한달 400만원 못 벌어

입력 2017-02-15 09:23
수정 2017-02-1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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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가 전체 매출액의 70% 올려…‘생존 경쟁 치열해진 탓’

변호사 네 명 중 한 명은 한 달에 400만 원도 채 벌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매출 상위 10%가 전체 매출액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변호사 사이에도 소득 편중 현상이 빚어지고 있었다.

15일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5년 개인 사무실을 운영하는 변호사, 세무사, 공인 회계사 등 9개 전문직종 사업자는 3만3천명이었다.

이들을 매출액으로 나눠본 결과 23.3%인 7천800명이 연 매출 4천8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표적인 고소득 전문직종인 변호사의 경우 평균보다 2.5%포인트 높은 25.8%(1천100명)가 연 매출액 4천800만원 미만이었다.

변호사 외에도 노무사(68.6%), 건축사(33.2%), 감정평가사(29.9%)에서 연 매출 4천800만원이 되지 않는 개인 전문직 사업자 비중이 컸다.

반면 상위 그룹으로 매출 쏠림 현상은 두드러졌다.

전체 개인 전문직 사업자 중 연 매출 상위 10%인 3천400명은 전체 매출액(7조8천억원)의 41.0%인 3조2천억원을 벌어들였다.

상위 10% 그룹의 매출 편중 현상이 가장 뚜렷한 직종은 변호사였다.

변호사 10명 중 1명이 전체 개인 변호사 매출액의 69.6%를 벌었다.

변리사도 상위 10%가 전체 매출의 59.3%를 올렸다.

전문직종 내 매출 양극화 현상은 전문직 진출 인원이 늘면서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실제 개인 전문직 사업자는 2011년 2만9천명에서 2015년 17.2% 증가했다.

특히 변호사는 같은 기간 23.5% 늘었고 감정평가사(69.6%)와 노무사(46.7%)의 증가율도 높았다.

전문직 법인과 같이 대형화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개인 전문직의 어려움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보인다.

2015년 기준 법인 전문직종 사업자 신고인원은 1만1천명으로 2011년(7천명)보다 4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개인 전문직종 사업자보다 더 많이 늘어난 것이다.

법인 사업자의 매출액은 13조2천억원으로 36.7% 늘었다.

변호사의 경우 법인 사업자 인원은 52.8%, 매출액은 49.2% 늘어 다른 직종보다 법인 증가율이 높았다.

회계사도 인원으론 46.6%, 매출액으로 47.0% 증가했고 세무사 역시 인원은 68.9%, 매출액은 60.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관계자는 “최근 법률, 세무, 회계 서비스시장이 로펌·회계 법인 등 법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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