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먹잇감은 고령보다 2030여성

보이스피싱 먹잇감은 고령보다 2030여성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7-02-16 23:02
수정 2017-02-17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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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0대 이상보다 피해 2배

금감원 “사회경험 적어 겁 많아”

고령층보다 20~30대 젊은 여성이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정부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 8439건 중 38.1%(3214건)가 20, 30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60대 이상 남녀 비중 18.6%보다 월등히 높다.

사회 경험이 적은 젊은 여성은 권력 기관을 사칭한 위협에 심리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금감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등 젊은층이 이용하는 채널을 통해 예방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지난해 1919억원으로 전년보다 21.5% 감소했다. 대출빙자형 피해가 1340억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69.8%를 차지해 전년 대비 27.1% 포인트 급증했다. 정부기관 사칭 수법이 잘 먹히지 않자 금융사의 대출 광고 전화로 가장해 급전이 필요한 서민을 노리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명의자와 실사용자가 다른 ‘대포통장’은 지난해 4만 6351개로 전년보다 19.1% 감소했다. 은행권이 신규 계좌 발급 심사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법인 명의의 대포통장은 같은 기간 30%(1001개→1300개)나 증가했다. 유령 법인을 설립한 뒤 통장을 개설해 대포통장으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7-02-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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