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3세 경영’ 속도 내나…32세 장녀, 상무로 초고속 승진

CJ ‘3세 경영’ 속도 내나…32세 장녀, 상무로 초고속 승진

입력 2017-03-06 11:41
수정 2017-03-0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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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도 미국지역 공동본부장서 상무로 동반 승진

CJ그룹의 3세 경영이 속도를 붙이고 있다.

CJ그룹은 6일 임원인사에서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32)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과 남편 정종환(37) 미국지역본부 공동본부장을 상무대우로 동반 승진시켰다.

이경후 신임 상무대우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학사(불문학)와 석사(심리학) 과정을 마치고 2011년 7월 CJ주식회사 기획팀 대리로 입사해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 방송기획팀, CJ 미국지역본부 등에서 주로 신시장 확대와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맡아 왔다.

임원 승진은 입사 후 6년 만이며, 지난 2015년 3월 부장 승진 이후로는 2년 만이다.

정종환 신임 상무대우는 컬럼비아대 학사(기술경영)와 석사(경영과학), 중국 칭화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에서 일하다 2010년 8월 CJ 미국지역본부에 입사했다.

미국 유학 중 만난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8월 결혼했다.

재계에서는 이경후 상무대우 부부의 임원 승진으로 CJ그룹의 3세 경영 참여와 승계 작업이 빨라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면 이후 이재현 회장이 경영복귀를 앞두고 있어 당장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회장의 두 자녀가 후계자로 꼽히고 있다.

최근 이 회장의 건강이 호전돼 경영활동에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전처럼 왕성한 대외활동을 펼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또 이 회장을 대신에 그룹을 이끌던 손경식 회장도 80세를 바라보는 고령이다.

이 회장의 두 자녀 가운데 아들 이선호(27) 씨는 CJ제일제당 과장이다.

현재 이선호 과장은 지분 17.97%를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의 2대 주주이다. 그는 CJ올리브네트웍스 외에 CJ E&M 지분 0.68%를 보유하고 있다.

이경후 상무대우는 CJ올리브네트웍스(6.91%), CJ주식회사(0.13%), CJ E&M(0.27%), CJ제일제당(0.15%) 등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비상장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는 그룹 내 IT전문회사 CJ시스템즈와 헬스·뷰티 스토어 CJ올리브영이 합병한 회사로, 향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꼽히는 계열사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몸집을 계속 키워왔으며 두 자녀의 지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15년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전량을 자녀들에게 증여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이 사원-대리-과장-차장 등 모든 직급을 거치며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것처럼 3세들도 다양한 실무를 접하며 경영수업을 받아왔다”며 “이번 승진은 경영권 승계 본격화라기보다는 CJ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본격적인 경영 참여 차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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