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靑정책실장…재벌개혁 앞장선 참여형 학자

장하성 靑정책실장…재벌개혁 앞장선 참여형 학자

입력 2017-05-21 13:52
수정 2017-05-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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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정책실장이 2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인선 발표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하성 정책실장이 2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인선 발표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된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재벌개혁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사회참여 지식인이다.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상조 한성대 교수와 함께 ‘재벌 저격수’로 꼽히던 장 교수가 정부 정책 실행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할 정책실장을 맡게 됨에 따라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강한 재벌개혁 드라이브가 걸릴 전망이다.

장하성 교수는 1953년 광주 태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뉴욕주립대 얼바니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부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한국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 자문위원, 한국증권학회 이사, 고려대 경영대학장 겸 경영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장 교수는 학계 및 시민사회 영역에서 한국 자본주의의 대안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재벌개혁을 비롯한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성찰과 실천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7년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을 맡은 뒤 삼성 계열사 간 부실ㆍ부당 거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기업구조 개선, 소액주주 운동 등을 이끌었다.

특히 참여연대 소속으로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참석해 삼성 공격에 앞장서며 ‘삼성 저격수’, ‘재벌 저승사자’ 등의 별명으로 불렸다.

1998년 처음 삼성전자 주총에 참여해 계열사간 부당거래 문제를 집중 공격하며 13시30분간 ‘마라톤 주총’을 이끌어 화제가 됐다. 그다음 해에도 집중투표제 도입, 경영투명성 확보를 위한 정관개정을 요구하며 8시간30분간 공방을 벌였다.

2006년에는 ‘장하성 펀드’로 불린 ‘기업지배구조개선 펀드’를 주도했다. 지배구조가 불투명한 기업의 지분을 인수해 투명한 이사진을 구성하는 등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에 목적을 둔 펀드로 주목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인선 내용을 발표하면서 장하성 신임 정책실장에 대해 “한국사회의 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한 경제학 분야의 석학이자 실천운동가”라고 소개했다.

장 정책실장은 대표적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 사람으로 꼽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실장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 18대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국민정책본부장을 맡았다. 최근까지 안 후보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을 지내는 등 경제 정책 ‘멘토’ 역할을 했다.

장 정책실장은 문재인 정부에 합류한 배경에 대해 “새 정부 인사에 개인적으로 감동을 받았다”면서 “문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정책실장직을 맡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진보 성향 경제학자인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와 사촌 사이이기도 하다. 장하성 교수의 누나는 참여정부 시절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장하진 전 장관이다.

참여연대에 오랫동안 함께 몸담아온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 광주(64) ▲ 고려대 법대·미국 뉴욕주립대 얼바니대학원 경제학 석사·펜실베이니아대 경영학 박사 ▲ 고려대 경영대학 경영학과 교수 ▲ 금융개혁위원회 자문위원 ▲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 한국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 자문위원 ▲ 한국증권학회 이사 ▲ 한국금융학회 회장 ▲ 고려대 경영대 교수 겸 고려대 부설 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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