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서 일베 사이트 사라져…“결과 순위 하향 조정”

구글 검색서 일베 사이트 사라져…“결과 순위 하향 조정”

입력 2017-05-30 14:13
수정 2017-05-3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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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알고리즘이 결정한 결과…개별 사이트 이슈는 논평 안 해”

구글 검색 결과에서 극우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가 노출되지 않고 있다.

30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29일부터 구글 검색창에 ‘일베’나 ‘일간베스트’를 치면 이 사이트로 넘어가는 링크가 보이지 않는다. 최상위 결과에는 일베에 관한 위키 백과 항목과 관련 기사가 뜬다.

구글은 통상 온라인 커뮤니티의 명칭을 검색하면 해당 웹사이트의 링크를 맨 먼저 보여준다.

일베 내부 게시물도 구글 검색이 되지 않는다. 검색창에 ‘홍어’(전라도 사람들을 비하하는 속어) 등 일베에서 자주 쓰이는 혐오 표현을 ‘일베’ 키워드와 함께 입력해도 일베 측 글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구글이 인위적으로 일베를 차단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분분하다.

구글 측은 알고리즘(컴퓨터 논리체계)의 결정에 따라 일베 사이트 링크의 검색 결과 순위가 대폭 뒤로 밀렸을 뿐, 검색 결과가 차단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구글의 알고리즘은 웹사이트의 유용성이나 사용빈도, 고객 반응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어떤 검색 결과를 앞에 보여줄지를 판단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일간베스트’ 키워드를 구글에 입력한 결과를 보면 일베 링크는 5∼6번째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도 밀려난 상태다.

통상 사용자가 검색 결과를 1∼2페이지까지만 열어보는 만큼 실제 구글 검색에서 일베 링크를 찾아 클릭할 확률은 매우 낮을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조처의 사유와 관련해서는 “개별 웹사이트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만 밝혔다.

이와 관련해 IT 업계에서는 일베에 관한 각종 사용자 불만 신고가 구글 측에 접수되면서 알고리즘이 검색 결과를 바꿨을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일베 사용자는 30일 게시물에서 “사용자가 강제로 광고를 보게 하는 ‘납치 광고’가 웹사이트에 너무 많아 차단된 것 같다”며 “이런 광고 관련 신고가 쌓이면 구글에서 자동으로 블록(차단)이 이뤄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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