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北 리스크에 경제성장률 1%대로 떨어질 수도”

KB증권 “北 리스크에 경제성장률 1%대로 떨어질 수도”

입력 2017-08-14 09:15
수정 2017-08-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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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높아진 지정학적 리스크로 경제 심리가 유럽 재정위기 때 수준으로 악화돼 1년간 지속되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에 1%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14일 ‘지정학적 리스크 재평가’ 보고서에서 “이번 지정학적 리스크는 예년과 달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과거와 달라진 상황으로는 리스크가 누적된 점, 갈등의 초점이 미국-북한이라는 점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KB증권은 “이번 리스크가 한반도의 대규모 무력충돌로 전개될 것으로는 전망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이런 변화는 리스크를 더 높은 수준에서 오래 지속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대규모 무력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적인 통로는 경제심리 악화로 인한 소비와 투자 위축”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한국은행의 경제심리지수(ESI)가 2010년 천안함 피격이나 연평도 포격 사태 때처럼 약 1% 하락해, 한 분기 동안 지속된다면 올해 성장률은 0.05%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에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까지 겹친 2009년 3분기에는 ESI가 10% 가까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일 이번에도 ESI가 10% 악화돼 4개 분기 동안 지속되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각 1.7∼1.8% 수준으로 애초 KB증권 전망치보다 1.11%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KB증권은 연평해전, 대청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과거 무력충돌 사례 때의 금융시장 변동성을 적용해 이번에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2,190∼2,200까지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87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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