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5년 선고받은 이재용…‘옥중 경영’ 강화될까

징역 5년 선고받은 이재용…‘옥중 경영’ 강화될까

입력 2017-08-27 10:16
수정 2017-08-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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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공백 ‘상수’로 한 새 경영 시스템 마련될지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으면서 삼성의 ‘비상경영’ 시스템이 어떻게 짜일지 주목된다.

징역 5년형 선고에 따라 사실상 그룹 총수 역할을 해온 이 부회장의 부재가 더 이상 ‘비상’이 아닌 ‘일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리더십 공백을 상수로 놓고 이를 전제로 한 새 경영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앞으로 이 부회장의 ‘옥중 경영’이 좀 더 강화될 가능성이 재계 안팎에서 제기된다.

실제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구속수감 이후에도 경영에 일부 관여해왔다.

구속 직후 그룹 사령탑 역할을 해온 ‘미래전략실(미전실)’ 전면 해체를 실행에 옮겼고, 7월 경기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 준공식 때는 20201년까지 30조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회사 임원으로부터 새 정부가 협력을 요청하고 있는 국내 일자리 창출 및 경기 활성화와 등에 대해 보고받은 뒤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중 경영에 한계가 있을 것은 분명하다.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과 질이 크게 제한되고, 수감 생활을 하면서 핵심적 경영 판단까지 내리는 일은 쉽지 않다.

1심에서 뇌물죄를 포함한 혐의 전체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만큼 2심에서는 더 치밀하고 치열한 법리 다툼을 벌일 준비도 해야 한다.

그런데도 옥중 경영의 확대가 점쳐지는 것은 그만큼 글로벌 IT(정보기술)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고, 변화가 급속하기 때문이다.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IT 공룡들은 AI(인공지능), 커넥티드 카, 교육 사업, 전자결제 등으로 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이미 2월부터 반년 넘게 1심 재판이 이어지는 동안 총수 부재에 따른 공백이 생긴 상태다. 이 격차를 따라잡으려면 한시도 더 지체하기 힘들다.

이에 따라 1심 선고 이후로는 그동안 물밑에서 검토되며 보류돼 있던 해외 기업 M&A(인수합병)가 표면화할 수도 있다.

물론 이런 경영 행위가 옥중에서 이뤄지더라도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의 미래 먹거리, 신규 유망 사업 등 발굴은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위에서 통찰력 있는 분석 끝에 내려지는 결정”이라며 “정보가 극히 제한된 옥중에서 이런 작업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형태의 비상경영 시스템이 마련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은 미전실 해체 이후 각 계열사가 이사회 중심으로 가동되는 체계로 굴러왔다. 하지만 이는 엄밀히 말하면 비상경영 체제는 아니다.

삼성 관계자는 “사실상 이 부회장 구속 이후 삼성의 경영은 아무런 대비책 없이 비상상황인 채로 흘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사장단 인사나 그룹 차원의 신입사원 선발 등의 현안이 해결되지 않은 채 괄호 안에 묶여 보류돼 있는 상태일 뿐이다.

이런 문제들을 언제, 어떤 시스템을 통해 결정하겠다는 대안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전문경영인 체계가 우수하다고 하지만 전문경영인의 관할권을 벗어난 총수의 역할은 분명 존재한다”며 “문제는 미전실 등 총수 기능을 대행할 시스템마저 부재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총수 수감 사태를 겪어본 다른 그룹과 비교하면 더 뚜렷하다. 두 차례 최태원 회장의 부재를 경험한 SK 그룹은 사장단회의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통해 비상경영을 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 부재 때 원로 경영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로 비상상황에 대처했다.

이에 따라 삼성에서도 어떤 형태로든 그룹 차원의 현안을 책임질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새 정부 출범 후 삼성 그룹을 대표하는 각종 행사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로 참석해오긴 했지만, 권 부회장에게 명확하게 권한이 주어진 것은 아닌 상황이다.

사장단 협의회나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의 모임 등이 일차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삼성전자, 삼성생명처럼 제조업이나 금융업 등 업종을 대표하는 계열사를 중심으로 계열사들을 묶고, 그 소그룹 안에서 각종 그룹 현안을 조율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될 수도 있다고 재계는 관측한다.

다만 어떤 형태로든 이런 조직이 생길 경우 ‘미전실의 부활 아니냐’는 시선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삼성 관계자는 “1심 선고의 결과가 너무 충격적이어서 구성원들이 망연자실한 상태”라며 “앞으로의 비상경영 시스템에 대한 논의는 지금으로선 너무 빠른 얘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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