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의혹 압수수색에 숨죽인 농협금융·수출입은행

채용비리 의혹 압수수색에 숨죽인 농협금융·수출입은행

입력 2017-10-25 16:51
수정 2017-10-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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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농협금융지주와 한국수출입은행을 압수수색하자 양측에는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 있다.

조직의 수장인 김용환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이 압수수색을 당한 농협금융 내부에서는 긴장감이 흘렀다.

농협금융의 한 계열사 직원은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최근에 문재인 대통령까지 직접 언급하고 해서 결국 (의혹이 대상자) 전체를 다 다루는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 측의 다른 관계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외부 행사에 다녀왔는데 수사관들이 들어왔다고 해서 놀랐다”고 반응했다.

김용환 회장은 청탁 의혹과 관련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물을 잘 알지 못하며 자신은 떳떳하다는 입장을 압수수색 당일에도 측근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금융의 한 관계자는 “감사원에서 수사 의뢰를 했으니 한번 거치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수사를 계기로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회장의 휴대전화, 수첩, 일정 기록, 채용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 사무실을 압수수색당한 수출입은행은 조직의 이미지 실추를 우려하고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조직의 이미지 관리 측면에서 이번 사건이 “좋지 않다”며 제기된 의혹이 “은행 업무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서 특별히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25일 서울 중구 농협금융지주의 김 회장 사무실을 비롯해 8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회장을 통해 아들이 금융감독원에 채용되도록 해달라고 부탁한 의혹을 산 수출입은행 임원의 사무실 등이 포함됐다.

김 회장은 2015년 10월 금감원 채용시험에 응시한 수출입은행 임원의 아들 A씨가 필기시험에 합격하도록 해달라고 금감원 이모 전 총무국장에게 청탁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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