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올해 영업이익 53% 급증…IT업종 빼면 ‘고작 6%’

주요 기업 올해 영업이익 53% 급증…IT업종 빼면 ‘고작 6%’

입력 2017-11-12 09:13
수정 2017-11-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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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종이 전체 영업이익 58% 차지 ‘착시 효과’…공기업 42% 감소

올해 들어 국내 주요 기업의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를 필두로 한 IT·전기전자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한자릿수 증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매출 기준 500대 기업 가운데 지난 3일까지 올 3분기 실적보고서를 제출한 83개 업체의 1~3분기 누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72조1천905억원과 91조5천722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0.2%(80조9616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54.2%(32조1977억원) 늘어난 것이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이 131.1%에 달하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최고 성장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수퍼호황’ 덕분에 삼성전자가 20조199억원에서 38조4천981억원으로 92.3% 늘었고, SK하이닉스는 1조7천406억원에서 9조2천555억원으로 무려 431.7% 증가했다.

이들 두 업체 등 9개 IT·전기전자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6.1%에 그쳤다. IT·전기전자 업종은 전체 조사대상 업종의 매출 가운데 31.7%, 영업이익 가운데 57.7%를 각각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제외해도 나머지 81개 업체의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7.4%와 16.5%로 떨어진다.

IT·전기전자 외에는 건설·건자재 업종의 영업이익이 66.4% 늘어 뒤를 이었고 ▲제약 48.6% ▲증권 38.6% ▲철강 30.7% ▲은행 30.4% ▲상사 27.2% ▲석유화학 13.8% 등의 순이었다.

반면, 공기업은 무려 42.3%나 영업이익이 줄었고, 자동차·부품(-30.3%)과 생활용품(-14.4%), 유통(-14.0%), 운송(-2.8%) 등도 작년에 비해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별 영업이익 증가액은 삼성전자(18조4천782억)와 SK하이닉스(7조5천149억원)에 이어 LG디스플레이(2조101억원)와 포스코(1조972억원), 삼성SDI(8천666억원) 등이 ‘탑 5’에 포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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