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도 미국 증시 훈풍 덕에 소폭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3포인트(0.09%) 오른 2.516.52를 가리켰다.

전날 기관 매수세와 삼성전자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던 지수는 이날은 3.07포인트(0.12%) 상승한 2,517.26으로 출발해 강보합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이 이날 새벽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미국 증시 상승세에 더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보다는 세제 개편안에 대한 기대감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 지명자의 점진적 자산축소 기조 유지 발언이 더 부각되면서 주요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2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98%)와 나스닥 지수(0.49%)도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220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149억원, 기관은 258억원어치를 각각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모건스탠리의 목표주가 하향조정으로 급락했다가 전날 반등한 삼성전자(-1.05%)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0.12%)와 삼성바이오로직스(-0.41%) 등도 떨어지고 있지만 대체로 오르는 종목이 더 많다.

현대차(1.59%), KB금융(1.54%), 현대모비스(1.54%), SK(1.35%), 삼성물산(0.74%), 삼성생명(0.38%) 등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07%), 건설(0.89%), 운송장비(0.82%), 증권(0.45%), 화학(0.43%) 등이 상승세다.

전기가스(-0.77%), 의료정밀(-0.44%), 섬유·의복(-0.33%), 전기·전자(-0.30%), 보험(-0.29%) 등은 약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8포인트(1.14%) 오른 781.90을 가리켰다.

전날 바이오주 폭락으로 크게 내렸던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3.63포인트(0.47%) 오른 776.75로 개장해 78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2위 셀트리온(0.59%)과 셀트리온헬스케어(0.46%)를 비롯해 휴젤(4.24%), 신라젠(3.79%), 펄어비스(3.03%), 바이로메드(2.58%), 로엔(2.29%), 티슈진(2.08%) 등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