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트리플 부진’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부진’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7-11-30 22:40
수정 2017-11-30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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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산업동향’ 생산 1.5% 감소

투자 14.4%↓… 소비도 2.9%↓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부진하면서 10월 전체 산업생산이 2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던 전월과 정반대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5% 감소했다. 산업생산 감소 폭은 2016년 1월(-1.5%) 이후 가장 크다. 산업생산은 7월 1.0% 증가한 후 8월 보합이었다가 9월(0.8%)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0.6% 포인트 하락한 71.3%였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8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설비투자도 기계류(-17.9%) 등에서 크게 줄어 전월보다 14.4% 감소했다. 설비투자 감소 폭은 2012년 6월 -17.8% 이후 가장 컸다. 다만 반도체 업체가 3분기보다 4분기에 더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연말까지는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판단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임대(-15.2%), 도소매(-3.6%) 등에서 줄어 한 달 전보다 1.7% 감소했다. 감소 폭은 2011년 2월 -2.1% 이후 가장 컸다. 주택 거래량 감소에 따른 부동산중개업 부진, 장기 연휴에 따른 자동차 판매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6%), 통신기기 등 내구재(-2.0%), 의복 등 준내구재(-2.1%)가 모두 줄어 전월보다 2.9% 감소했다. 연휴에 앞서 음식료품을 미리 구매했던 전월의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지난달 대부분 지표가 높은 수준이었던 터라 기저효과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었다”면서 “일시적 조정 성격이 강해 상승 흐름은 유지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표면적으로는 굉장히 부진하지만 그렇게만 보면 잘못 판단할 수 있다”면서 “8월과 비교했을 때 9∼10월 평균은 전 산업 생산 보합, 서비스업 0.2% 증가, 소매판매 1.6% 증가였기에 일시 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7-12-0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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