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돼지농가 ‘A형 백신’ 1년 전 경고에도 ‘무방비’

전국 돼지농가 ‘A형 백신’ 1년 전 경고에도 ‘무방비’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3-27 14:23
수정 2018-03-27 14: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제적 비용 이유로 3년전 돼지만 백신종류 줄여농식품부 “돼지도 O형→O+A형 백신으로 확대 검토”

국내 돼지 농가에서 사상 처음으로 ‘A형’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미지 확대
경기 김포 돼지농가 구제역 A형 첫 확진
경기 김포 돼지농가 구제역 A형 첫 확진 27일 구제역 확정 판정을 받은 경기도 김포시의 한 돼지농가에 돼지들이 철장 사이로 코를 비집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 농가에서 발견된 구제역은 ’A형’으로 국내에서 이 형질의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3.27연합뉴스
특히 지난해 소 농가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돼지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경고가 있었음에도 당국이 돼지 농가의 A형 구제역 발생 가능성에 제대로 대비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뒤늦게 돼지 상시 백신 종류를 다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0년 최악의 ‘구제역 파동’을 겪은 이후 구제역 백신 접종이 의무화됐다.

총 7가지 혈청형이 있는 구제역에는 혈청형별 백신으로 바이러스 방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혈청형 종류가 추가될 때마다 백신 비용도 올라간다.

정부는 과거 돼지 농가에 ‘O형’, ‘A형’ ‘Asia형’ 등 세 가지 혈청형을 방어할 수 있는 3가 백신(O+A+Asia1형)을 상시 백신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2016년 1월 열린 농식품부 가축방역심의회에서 O형만 방어 가능한 단가 백신을 돼지용 상시 백신으로 바꿨다.

당시까지만 해도 국내 돼지 농가에서는 A형이 발생한 사례가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A형 구제역 발생 사례 87건 중 돼지 발병사례는 단 3건(3%) 정도에 불과하다. 국가별로는 중국 돼지농가에서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돼지 총 사육두수가 1천100만 마리로 한우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백신 비용이 비싸다는 경제적인 측면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해 경기 연천의 소 농가에서 A형이 발생하면서 돼지 농가에서도 A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내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이 모두 한강수계 이북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적어도 이 지역에서만큼은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당시 농식품부는 연천 등 일부 지역 돼지 농가에 한해 O+A형 백신 접종을 긴급 실시했을 뿐, 이후에도 돼지에는 O형 백신 정책을 고수했다.

한시적으로나마 A형 접종이 된 돼지 마릿수도 30만 마리 정도로, 전체 사육두수의 2.7%에 불과하다.

지난해 ‘경고’에도 O형 백신 접종 정책만 고수하면서 돼지 농가를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놔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농식품부는 이날 김포 돼지농가가 A형 구제역으로 확진되자 경기도 전역과 돼지 밀집 사육지역인 충남도 내 모든 돼지농가에 O+A형 백신을 긴급 접종하기로 했다.

그러나 백신을 맞더라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1∼2주 정도 걸리는 점과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약 일주일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돼지 상시백신을 아예 O+A형으로 다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과거 돼지에도 O+A 접종을 했지만 일부 생산자단체에서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육 발생 부작용 가능성을 계속 제기했고 (당시만 해도) 돼지에서 A형이 발생한 적이 없어 3년 전 A형 백신을 돼지 상신 백신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이번을 계기로 다시 돼지에 O+A를 쓰는 쪽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온라인 홍보 3대 지표 성과 격려… “새로운 공공소통 모델 될 것”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 의원은 지난 4일 제333회 정례회 홍보기획관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운영하는 온라인 홍보 채널의 최근 성과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며 “짧은 기간 안에 상당히 큰 성과를 달성했다”며 “서울시 공공소통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먼저 서울시 유튜브 채널 성과를 언급하며 “조회수가 86% 증가해 연간 840만명이 시정 콘텐츠를 시청했고, 구독자 수는 26만명에 달한다”고 질의했다. 이어 “주 20회 이상 자체 콘텐츠를 제작·발행해 양적 확대가 뚜렷하다”며 “단순한 예산투입형이 아니라 자체 제작 콘텐츠의 질을 기반으로 달성한 성장”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 정도 수준의 성과라면 단지 시정 홍보를 넘어 공공 소통 모델로서 타 지자체 또는 정부부처와 공유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하며, 다른 지자체와의 협업 계획 여부를 질의했다. 이에 홍보기획관은 “필요하다면 언제든 협력 가능하다”고 답했다. 인스타그램 성과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상세히 점검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0만명(※ 실제 현행 약 54.2만명)으로, 2위 부산시의 약 19.7만명과 큰 격차를 보인다”며 “
thumbnail -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온라인 홍보 3대 지표 성과 격려… “새로운 공공소통 모델 될 것”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