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회장에 김광수 사실상 내정…김용환 후보 사퇴

농협금융회장에 김광수 사실상 내정…김용환 후보 사퇴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4-19 16:09
수정 2018-04-19 16: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후보자 중 윤용로 이어 김용환 현 회장도 물러나…임추위서 최종 결정

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자 3명 중 2명이 연이어 사퇴함에 따라 남은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차기 회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19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에서 돌연 사퇴했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이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경영정상화를 이룬 시점에서 능력 있고 추진력이 뛰어난 인물이 최종 후보에 포함된 것을 보고 용퇴를 결심했다.

김 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농협금융에서 (회장을) 2+1년을 한 것은 많이 한 것이다. 제가 유일하게 3년 있었다”며 “제가 있는 동안 실적이 좋아져, 좋을 때 떠나려고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일찍 사퇴하지 못한 것은 (차기 회장이) 누가 될지 몰라서였다”며 “김광수 전 원장이 능력 있고 훌륭한 후배여서 이번에 명예롭게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12년 농협금융이 출범한 후 처음으로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바 있어 이번에 3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됐다.

김 회장의 첫 임기는 2년이고, 연임한 임기는 1년이다. 다른 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차기 회장의 최종후보군에는 김 회장과 김광수 전 원장,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이 포함됐으나 윤 전 행장은 최근 후보직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 전 행장은 현재 코람코자산신탁 회장을 맡고 있다.

김 회장마저 이번에 사퇴함에 따라 차기 회장 후보자는 김 전 원장만 남게 됐다.

농협금융은 김 회장의 후보자 사퇴와 상관없이 이날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후보자 중 남은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최종 후보자로 추천할지, 후보자를 추가로 물색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농협금융 노조는 윤 전 행장이 후보자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자 3배수 이상의 최종 후보자를 재결정하라고 요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김 전 원장이 차기 회장 후보자로 사실상 내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