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진 간편식 가격 부담 커졌다

몸집 커진 간편식 가격 부담 커졌다

장은석 기자
입력 2018-06-04 22:46
수정 2018-06-0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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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새 시장규모 62% 급성장…가격상승폭 외식비보다도 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간편식품 소비가 늘고 있는 가운데 가격이 뜀박질치고 있다. 가격 상승폭이 원재료인 농산물은 물론 외식비보다 커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가격 뜀박질… 제품별 최대 7.5%↑

4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간편식품 10개 품목의 판매 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10일 기준 즉석카레는 1년 전과 비교해 3.8%, 라면 2.1%, 탕 1.4%, 컵라면 0.2% 등으로 올랐다.

특히 제품별로는 ‘오뚜기 옛날 육개장’이 7.5%나 가격이 뛰었다. ‘삼양 불닭볶음면 큰컵’ 6.0%, ‘대상 청정원 카레여왕비프카레’ 5.7%, ‘삼양라면’ 5.0% 등으로 인상됐다. 지난달 기준 농축산물 물가 상승률(2.7%)은 물론 외식비 상승률(2.7%)보다 높은 것이다.

라면과 컵라면을 제외한 간편식품 8개 품목(즉석밥, 즉석국, 죽석죽, 즉석짜장, 즉석카레, 컵밥, 탕, 스프)의 소매시장 규모는 2015년 4102억원에서 지난해 6657억원으로 2년 새 62.3%나 급성장했다. 시장이 커지면 ‘규모의 경제’ 효과 때문에 가격 인하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실제 가격은 오히려 오른 것이다.

●업체별 제각각… 최고·최저 40%차

또 간편식품의 판매 가격은 유통업태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냈다.

유통업태별로 가격 차가 가장 큰 제품은 ‘양반 전복죽’으로 최고·최저 가격이 40.4%의 차이를 보였다. 이어 ‘동원 양반 쇠고기죽’ 38.8%, ‘오뚜기 3분 쇠고기짜장’ 38.4%, ‘오뚜기 3분 쇠고기카레’ 38.1%, ‘동원 양반 밤단팥죽’ 37.7% 등의 순이었다. 간편식품 가격은 대형마트가 편의점보다 27.3%, 백화점보다는 15.0% 더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8-06-0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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