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충격에 거제 실업률 7.0%…통계작성 후 최고

구조조정 충격에 거제 실업률 7.0%…통계작성 후 최고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8-29 14:40
수정 2018-08-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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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6.2% 군산 4.1%…자동차공장·조선소 휴·폐업 등 영향

조선·자동차 등 주력 산업이 구조조정 중인 거제와 통영, 군산 등의 실업률이 기록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9일 공개한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를 보면 올해 상반기(4월 기준) 경남 거제시 실업률은 1년 전보다 4.1%포인트 상승한 7.0%였다.

2013년 시군 실업률 통계를 작성한 이후 시군 지역 실업률이 7%대에 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실업률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거제에 기반을 둔 조선업체와 협력업체 근로자가 아주 많이 감소했고,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실직자들이 구직활동을 해도 좀처럼 취업하지 못해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제 고용률은 작년 상반기에는 63.5%였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58.6%로 4.9%포인트 하락했다.

역시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을 받는 경남 통영시 고용 지표도 눈에 띄게 악화했다.

통영의 올해 상반기 실업률은 6.2%로 전국 154개 시군 가운데 거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통영 실업률은 작년 상반기보다 2.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고용률은 1년 사이에 58.6%에서 51.3%로 7.3%포인트 낮아졌다. 전국 시도 가운데 고용률 하락폭이 가장 컸다.

작년에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문을 닫은 데 이어 올해 한국GM 공장이 폐쇄된 전북 군산시의 올해 상반기 실업률은 4.1%로 1년 전보다 2.5%포인트 높았다.

상반기 실업률은 거제와 통영에 이어 경기 안양시가 5.9%를 기록해 세 번째로 높았고 이어 경북 구미시(5.2%), 경기 군포시(5.0%)의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 시 지역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71만명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만9천명(1.1%) 감소했다. 군지역에선 17만1천명으로 1만3천명(6.9%) 줄었다.

취업자 중 청년층 비중은 시 지역이 13.7%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낮아졌고 군지역은 8.2%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시 지역 고용률은 제주 서귀포시(70.7%), 충남 당진시(70.0%), 경북 영천시(66.1%) 등이 높았고 경남 통영시(51.3%), 경기 과천시(51.9%), 전북 익산시(52.7%) 등이 낮았다.

군 지역 고용률은 경북 울릉군(85.5%), 전남 신안군(79.0%), 전북 장수군(75.3%)이 높았고 경기 연천(59.1%)·양평(59.1%)군, 전북 완주군(59.5%)이 낮았다.

시군별 주요고용지표는 8개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154개 시군을 대상으로 조사하며 충남 계룡시는 직업군인이 많아 비교·분석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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