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국민銀 일부지점서 고객 ‘헛걸음’…“거점점포는 정상영업”

파업 국민銀 일부지점서 고객 ‘헛걸음’…“거점점포는 정상영업”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1-08 11:35
수정 2019-01-0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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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점포 창구 곳곳에 ‘부재중’ 안내…아예 대기순번표 기계 꺼진 곳도

KB국민은행이 19년 만에 총파업한 8일 고객들이 은행 업무를 보는 데 있어 거점 점포와 일반 점포간 온도 차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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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오늘은 고객 상담 부재중’
KB국민은행 ‘오늘은 고객 상담 부재중’ KB국민은행 전국금융산업노조가 19년만에 총파업을 선포한 8일 오전 경북 포항시 KB국민은행 남지점 상담창구가 텅비어 있다. KB국민은행은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전국 1058개 전 영업점을 오픈한다. 다만, 영업점에서 일부 업무가 제한 될 수 있어 거점점포, 인터넷뱅킹 및 모바일뱅킹, ATM의 정상 운영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대출과 외환 같은 업무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19.1.8
뉴스1
거점 점포는 대부분 인원이 출근해 정상적으로 업무 처리가 된 반면 일반 점포는 파업 참여로 아예 문을 닫거나 일부 업무만 하는 곳이 적지 않았다.

서울 종로구의 4곳 거점 점포 중 하나인 광화문 지점(종합금융센터)은 창구 7곳 중 6곳에서 고객을 응대하고 있었다. 단, 창구 3곳은 차장급 이상 직원이 고객을 상대했다.

광화문 지점 관계자는 “서울 시내 지점의 경우 인원이 많은 대형점포가 대부분이어서 거의 모든 업무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인원이 적은 출장소 등 소형 점포에는 대형점포에서 직원을 보내 업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등포구의 한 거점 점포인 서여의도영업부도 비슷한 분위기다. 창구 3∼4곳이 상단 모니터에는 ‘상담/부재중’ 안내 표시가 돼 있고 일부 직원 자리가 비어 있었다.

거점 점포이고 방문 고객이 많지 않다 보니 고객들이 볼일을 보고 돌아가고 있었다.

한 30대 직장인은 “회사 업무로 은행에 왔는데 특별한 불편함은 없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파업에 대비해 영업점 규모와 고객의 접근 편의성을 고려해 전국적으로 거점 점포 411개점을 운영했다.

거점 점포는 대형 점포로 일부 파업 참여자가 맡은 특수 업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무를 볼 수 있다고 국민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 거점 점포 관계자는 “(지점 상황이) 여름 휴가 시즌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라며 “인원이 꽤 돼 파업 인원이 아주 많지 않은 경우에는 정상적으로 업무를 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점 점포가 아닌 일선 지점으로 가면 다소 상황이 달라졌다.

당장 파업 참가로 창구 일부가 ‘개점 휴업’인 상태였다. 여의파크 지점은 창구 5곳 중 2곳에 상품 홍보 게시물을 세워 둬 아예 고객이 앉지 못하게 했다.

송파구 아시아선수촌 지점은 이날 오전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고객을 받지 않고 있어 대기순번표 기계도 아예 꺼놓았다.

지점 관계자는 “파업 때문에 오늘 언제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고객들에게 모두 잠실 새내역으로 가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선수촌 지점에서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잠실새내역지점의 여건도 그리 좋지 않다.

창구 7개 중 4개만 고객을 응대하고 있지만, 입출금 업무만 하고 있다. 다른 업무를 봐야 하는 고객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잠실새내역지점에서 만난 택시기사 이모(68) 씨는 “9시부터 택시를 타고 천호점부터 잠실 쪽을 다니면서 국민은행 지점 연 곳을 찾아다녔는데 다 닫고 그래서 11번째에 이곳에 왔다”며 “통장정리 하려고 했는데 자동화기기를 잘 몰라 창구를 찾아다니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아파트단지 인근의 매봉역지점은 대출업무를 처리하는 1층은 아예 문을 열지 않고 입출금 업무를 하는 2층만 영업을 했다. 그나마 2층의 창구 5곳 중 3곳만 고객을 응대했다.

1층 객장의 셔터가 내려져 있는 것을 본 몇몇 고객들은 아예 영업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매봉역지점에서 1.6㎞ 떨어진 매봉지점은 창구 6곳 중 2곳에서만 고객을 상대하고 있다. 안내원을 포함해 6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창구에서 입·출금 업무만 가능하고 대출을 비롯한 다른 업무는 볼 수가 없었다.

이곳을 찾은 고객 김모(48) 씨는 “오늘 진짜 불편하다. 제가 사정이 있어 급한데 은행창구에서 안된다고 해요. 어디로 가야 하는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강남 상업지구 한복판에 있는 논현사거리점도 파업으로 인한 인력 손실이 적지 않다. 원래 직원이 10명이지만 본사 파견 1명을 포함해 5명이 근무하고 있다.

고객 추모(24) 씨는 “파업하는 거 알고 있었고 오면서 혹시 닫았을까 불안했는데 다행히 입출금 업무를 하고 있었다”라며 “개인적으로 큰 불편은 없었지만 그래도 갑자기 거액을 송금해야 하는 이들은 오늘 같은 날엔 당황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양천구 목동파리공원점에서 만기 예금을 찾은 이모(54) 씨는 “25분 대기해 업무를 봤다”라며 “창구 절반 정도가 비어 있었고 평소보다 더 오래 대기했다”라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KB국민은행 파업과 관련한 확대 위기관리협의회를 열고 금융당국이 위기대응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요청했다.

금융당국은 기존 위기상황대응반(금융위 은행과장 주도)을 위기관리협의회(금융위 금융산업국장 주도)로 한 단계 격상하고 국민은행의 비상대응계획을 점검했다.

협의회는 파업 진행과 영업상황, 고객불편 등 상황을 모니터링해 비상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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