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끝’…금리 3% 미만 대출 비중 1년새 절반으로↓

‘저금리 시대 끝’…금리 3% 미만 대출 비중 1년새 절반으로↓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1-20 11:02
수정 2019-01-20 11: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년전 대비 4분의 1 수준…가계 원리금 상환 부담 커질 듯

가계대출 관련 안내데스크. 서울신문DB
가계대출 관련 안내데스크.
서울신문DB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금리에서 벗어나 인상 기조로 바뀌며 연 3% 미만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이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 중 연 3.0% 미만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비중은 10.9%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20.7%)의 절반에 그치는 셈이다. 2년 전 같은 달(44.4%)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기준금리가 인상 기조로 돌아서면서 ‘긴축의 고통’이 시작된 결과다.

2014년 중반만 해도 찾아보기 어려웠던 금리 3% 미만 대출은 기준금리가 점차 떨어지며 2015년 이후 흔해졌다.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내려간 직후인 2015년 4월 3% 미만 대출의 비중은 66.7%로 치솟았다.

2016년 6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1.25%로 내리며 대출 금리는 더 낮아졌다. 그해 8월 금리가 연 3% 미만인 대출이 신규 대출의 75.9%에 이르렀다. 은행에서 받은 신규 가계대출은 대부분 금리가 3%에 미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2017년 6월 한은이 금리 인상 깜빡이를 켜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기준금리 인상 예고가 시장 금리에 선반영되면서 2017년 7월 3% 미만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비중은 22.4%까지 떨어졌다.

실제 기준금리를 올린 직후인 그해 12월에는 16.0%로 20% 미만으로 내려앉았다. 작년에는 11월까지 내내 20%대로 올라서지 못했다. 여기에 한은은 작년 11월 3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반면 연 3∼4%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비중은 급격히 커졌다.

작년 11월 기준금리 3∼4%가 적용되는 대출 비중은 70.3%로 1년 전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인상기가 시작되기 이전이던 2년 전 같은 달(48.4%)보다는 21.9%포인트 커졌다.

금리가 4∼5%인 대출 비중은 12.8%로 1년 전 대비 5.3%포인트 올랐다.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의 대출 부담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달 말 발표한 올해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에서 “가계부채가 누증된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 비중도 높아 대출 금리가 상승할 경우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