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동생 신동빈에 설 가족모임 초대…롯데 “동기 의심”

신동주, 동생 신동빈에 설 가족모임 초대…롯데 “동기 의심”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1-29 10:45
수정 2019-01-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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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작년에 이어 다시 편지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신동주(왼쪽)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신동주(왼쪽)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경영권 다툼을 벌여온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설을 앞두고 편지를 보냈다.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열리는 설 가족 모임에 초대하는 내용이다.

29일 신 전 부회장 홍보대행사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1일 신동빈 회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한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가족 간의 정을 나눌 수 없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성북동 집에서 열리는 설날 가족 모임에서 얼굴을 직접 마주하고 가족으로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초대 의사를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친형으로서 초대하는 것이라면서 “사업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며, 가족끼리 그동안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썼다.

그는 또 “우리 형제가 다툼을 계속 이어 나가며 아버지(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께 큰 심려를 끼치고 있다”며 “아버지가 살아계시는 동안 다시 한번 형제가 손잡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그 무엇보다 큰 효도가 될 것이다”라고 화해의 제스처를보였다.

신동빈 회장이 이 편지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싸늘하게’ 반응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가족 간 얘기를 공개적인 보도자료로 배포하는 것은 순수한 동기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이 때문에 형제간 순수한 정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동생인 신 회장에게 화해하자는 내용의 친필 편지를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은 이들 편지에서 경영권 다툼을 멈추고 화해를 통해 형제가 한국과 일본의 롯데를 분리해 각각 경영하자고 주장했다.

지난 2015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된 신 전 부회장이 동생과 화해를 통해 경영 복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신동주·동빈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2015년 7월 이후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이뤄진 다섯 차례의 경영권 표 대결에서 신동빈 회장이 모두 승리해 한일 롯데를 통합 경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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