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4곳 “내년 연봉 동결하거나 삭감”

기업 10곳 중 4곳 “내년 연봉 동결하거나 삭감”

최선을 기자
입력 2019-12-04 09:33
수정 2019-12-04 09: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사람인, 483개 기업 설문조사 결과

내년 국내 기업의 36%가 직원들의 연봉을 동결하거나 삭감할 것이란 설문조사가 나왔다. 기업 10곳 중 4곳은 좋지 않은 경제사정으로 인해 연봉을 올려줄 수 없다는 얘기다.

4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483개사를 대상으로 내년 연봉 인상 계획을 조사한 결과 36%(174개사)가 ‘동결하거나 삭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64%(309개사)는 ‘인상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내년 연봉을 동결하거나 삭감하는 기업들은 ‘회사 매출 등 실적이 안 좋아서’(58.0%, 복수응답)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다음으로 ‘재무 상황이 불안정해서’(39.7%), ‘내년 경기상황이 나빠질 것 같아서’(35.1%), ‘인건비 절감을 위해’(19.0%), ‘연봉 외 다른 보상으로 대체할 계획이라서’(6.9%), ‘위기경영의 일환으로 직원이 동의해서’(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봉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힌 기업들은 내년 연봉 인상률을 평균 5% 수준으로 전망했다. 설문조사 결과 5% 인상이 30.7%로 가장 많았고, 3%(25.2%)가 뒤를 이었다.

올해 연봉 인상률과 비교해서는 ‘비슷할 것’(72.2%)이란 의견이 대다수였고 ‘높아질 것’이란 기대는 13.6%에 불과했다. ‘낮아질 것’은 12.3%를 차지했다.

연봉을 올리는 이유로는 ‘꾸준하게 연봉 인상을 진행해 와서’(42.4%,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35.0%), ‘최저임금 인상 폭을 반영하기 위해’(33.7%), ‘직원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14.9%), ‘현재 연봉이 낮은 편이라서’(14.6%) 등의 순이었다.

기업들이 연봉 인상과 인상률 책정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으로는 ‘기업 전체 실적과 목표달성률’(43.5%)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회사의 재무 상태’(15.5%), ‘개인 실적과 목표달성률’(13.5%), ‘인사고과 점수 및 업무성과’(10.8%), ‘부서 실적과 목표달성률’(5.2%) 등의 조건을 참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