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채권단 “현산은 테이블 나와서 말하라”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현산은 테이블 나와서 말하라”

유대근 기자
입력 2020-06-10 15:18
수정 2020-06-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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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현산, 진정성 의문…구체적 요구 제시해야”
양쪽 기싸움 속 ‘인수 의지 변화 없음’엔 긍정적
아시아나 어디로…
아시아나 어디로… HDC현대산업개발이 9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요구하면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절차가 다시 불투명해졌다.
연합뉴스
HDC현대산언개발(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조건을 원점에서 재검토 해달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채권단 측이 “먼저 구체적 요구사항부터 제시하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을 사이에 두고 사려는 쪽과 팔려는 쪽 사이의 기싸움이 심해지는 모양새다.

산업은행은 이날 채권단을 대신해 보도자료를 내고 “현산 측이 서면을 통해서만 논의를 진행하자고 하는 건 자칫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향후 공문 발송이나 보도자료 배포가 아닌 협상 테이블로 직접 나와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현산이 전날 오전 보도자료와 공문을 통해 ‘인수 조건 원점 재검토’ 의사를 밝히자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다”며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채권단은 “현산 측이 그동안 인수 여부에 대한 시장의 다양한 억측이 있었음에도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밝힌 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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