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진중한 자는 사소한 지적에 안 흔들려”…이재명 ‘자린고비’ 비판 맞받아

홍남기 “진중한 자는 사소한 지적에 안 흔들려”…이재명 ‘자린고비’ 비판 맞받아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0-12-23 11:11
수정 2020-12-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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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서 법구경 문구 인구 인용
지난 8~10월 충돌에 이어 또 신경전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서울신문 DB
이재명 경기지사 서울신문 DB
이재명 경기지사
서울신문 DB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자린고비’ 비난에 “진중한 자의 뜻은 사소한 지적에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며 맞받아쳤다. 홍 부총리와 이 지사는 지난 8~10월에도 2차 재난지원금과 기본소득 등을 놓고 충돌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홍 부총리는 23일 페이스북에 ‘진중한 무게중심’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어제 오늘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기재부와 제 업무에 대해 일부 폄훼하는 지나친 주장을 듣고 가톨릭 신자이나 문득 법구경 문구가 떠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비여후석 풍불능이 지자의중 훼예불경(譬如厚石 風不能移 智者意重 毁譽 不傾)’, 즉 두텁기가 큰 바위는 바람이 몰아쳐도 꿈쩍하지 않듯 진중한 자의 뜻은 사소한 지적에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또 “지금은 위기 극복과 경제회복을 위해 곁눈질할 시간이나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며 “이와 관련해 앞으로 더 이상의 언급이나 대응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이 지사가 페이스북에서 자신을 두고 “전쟁 중 수술비 아낀 것은 자랑이 아니라 수준 낮은 자린고비임을 인증하는 것”이라고 한 비판을 맞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일반재정수지 적자가 42개국 가운데 4번째로 작다고 했다. 이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전쟁 시기에 버금가는 막대한 수준의 재정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곳간만 잘 지켜 국가재정에 기여했다고 자만한다면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8월에도 “존경하는 홍 부총리님께서 ‘철없는 얘기’라 꾸짖으시니 철들도록 노력하겠다”며 홍 부총리를 저격했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임이자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수차례 지급하자는 이 지사의 발언을 비판하고, 홍 부총리도 동의하자 날을 세운 것이다. 10월 국회에서도 기본소득과 관련해 홍 부총리가 부정적 입장을 보이자 이 지사는 “이 나라가 기재부 나라냐”며 정면 공격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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