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식이 액면분할을 마치고 15일 거래가 재개되는 가운데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7.59% 오른 12만 500원에 장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43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카카오의 개인 순매수 금액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을 통틀어 1위를 기록했다. 기관(2774억원)과 외국인(1441억원)은 순매도했다.
카카오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3조 4790억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53조 3290원), 현대차(49조원)를 제치고 기존 7위에서 5위(우선주 제외)로 올라섰다. 카카오는 개장 후 5분 만에 13만원을 돌파하며 장 중 18%대의 상승을 기록했다. 장중 주가 급등으로 일정 범위를 벗어나는 가격 변동을 막기 위한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카카오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1주→5주)을 마치고 이날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앞서 카카오는 액면분할 앞두고 12~14일 사흘간 거래가 중지됐다. 직전 거래일인 9일 신고가 5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친 카카오의 1주 가격은 액면분할로 11만 1600원이 됐다.
카카오가 지난 2월 25일 액면분할을 공시한 이후 주가가 15% 상승했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구글의 협력이 가시화되고 지분 일부를 보유한 두나무(21.3%)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 등에 힘입어 카카오 주가가 더 탄력받는 모양새다. 앞으로 투자자들도 소액으로 우량주식을 매입할 수 있게 됐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페이, 뱅크, 커머스 등 플랫폼 자회사들의 가치 상향에 따라 목표 주가를 15만 2000원으로 15% 상향한다”며 “향후 두나무가 미국시장에 상장되면 이에 대한 투자자산 가치도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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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