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으로 번진 밥상 물가… 작년보다 17.5% 올라

쌀값으로 번진 밥상 물가… 작년보다 17.5% 올라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1-04-26 22:20
수정 2021-04-27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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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작황 나빠 산지 출고가 22만원선
코로나로 가정식 늘어 수요 급증에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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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2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쌀 코너를 지나가고 있다. 이날 전북도에 따르면 4월 현재 산지 쌀값은 80㎏ 한 가마에 22만 294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 9668원보다 17.5%(3만 3276원)가 올랐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쌀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2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쌀 코너를 지나가고 있다. 이날 전북도에 따르면 4월 현재 산지 쌀값은 80㎏ 한 가마에 22만 294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 9668원보다 17.5%(3만 3276원)가 올랐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계란, 대파에 이어 쌀값의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주머니가 가벼워진 서민들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4월 현재 산지 쌀값은 80㎏ 1가마에 22만 294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 9668원보다 17.5%(3만 3276원)가 올랐다. 특히 산지 쌀값은 한 달 전에 비해 1500여원 오르는 등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오름세는 지난해 잦은 비와 태풍으로 작황이 나빠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가정에서 밥을 먹는 횟수가 크게 느는 등 수요 급증도 한몫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국 쌀 생산량은 350만 6578t으로 2019년 374만 4450t보다 6.4% 감소했다. 곡창지대인 전북 지역도 지난해 쌀 생산량이 55만 5774t으로 2019년 60만 4509t보다 14.5%나 줄었다. 이 때문에 산지 쌀값은 지난해 수확기부터 가마당 21만원을 넘어섰다. 이후 쌀값은 계속 떨어지지 않고 완만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비축미를 방출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이 묵은쌀보다 햅쌀을 선호해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계란과 대파 등에 이어 쌀도 공급이 줄고 수요가 늘면서 가격 오름세가 가파르다”면서 “올가을 벼 생육기와 수확기의 날씨, 수확량에 따라 쌀값의 오름세가 진정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쌀값은 최근 5년간 계속 오르는 추세다. 2017년 4월 80㎏ 1가마에 12만 7780원 하던 쌀값은 2018년 17만 1900원으로 24.5%, 4만 4120원 오른 데 이어 2019년 19만 2196원으로 11.8% 상승했다. 2020년 18만 9668원으로 잠시 주춤했던 쌀값은 올 들어 22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21-04-2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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