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폭염땐 최대 5배… 또 ‘전기료 악몽’?

2018년 폭염땐 최대 5배… 또 ‘전기료 악몽’?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1-08-01 22:10
수정 2021-08-0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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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폭염 고지서 발송… 요금 폭탄 우려

누진제 완화에도 3년 전 폭등해 큰 부담
200㎾h이하 가구 할인 줄어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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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바람 뿜어내는 쪽방촌 선풍기
더운 바람 뿜어내는 쪽방촌 선풍기 서울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거주하는 한 노인이 선풍기 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 노인은 “주로 시원한 바람이 부는 도로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방 안에서는 옷을 벗고 있다”면서 “전기세는 방값에 포함되지만 에어컨 구매와 설치 비용이 비싸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7.19 뉴스1
예년보다 이른 폭염과 열대야로 에어컨 가동 등 냉방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지난달 전기요금 고지서가 차례로 각 가정에 날아든다. ‘전기요금 폭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1일 한전에 따르면 7월분 전기요금 고지서는 검침일에 따라 차례로 발송된다. 가구마다 검침일이 달라 수령일도 제각각인데, 통상 검침 이후 열흘 뒤 고지서를 받는다. 예를 들어 지난달 31일이 검침일인 경우 지난달 1~31일분 전기요금을 이달 10일쯤 받는다.

한전은 여름철엔 한시적으로 전기요금 누진제 구간이 확대 적용되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7~8월에는 누진제 1단계 구간이 기존 0∼200㎾h에서 0∼300㎾h로, 2단계 구간은 기존 201∼400㎾h에서 301∼450㎾h로 각각 확장된다.

하지만 최악의 폭염이 닥친 2018년 여름에도 누진제가 완화됐으나 전기요금이 급등한 가정이 속출했고 큰 부담이 됐다. 전기사용량이 2단계 구간 상한선(450㎾h)을 넘긴 경우 전달보다 4~5배 많은 요금이 청구되기도 했다. 한전이 집계한 통계를 보면 2018년 여름 가구당 평균 전기요금은 7월 2만 5620원이었으나 폭염이 절정에 달한 8월에는 4만 1513원으로 1.6배가량 뛰었다.

올 7월분부터 월 200㎾h 이하 전력을 사용하는 일반가구의 전기요금도 기존 대비 2000원 오른다. 주택용 필수사용공제 할인액이 월 4000원에서 월 2000원으로 축소되기 때문이다. 약 625만 가구가 해당되며 대상 가구에 따라 체감하는 요금 변동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오는 10월부터 전기요금이 본격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분기 요금을 동결하면서 “높은 연료비 수준이 유지되거나 상승세가 지속되면 올 4분기엔 연료비 변동분이 조정 단가에 반영되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섣불리 전기요금 인상 카드를 꺼내 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21-08-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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