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상장 첫날 공모가 밑으로

크래프톤 상장 첫날 공모가 밑으로

윤연정 기자
입력 2021-08-10 18:25
수정 2021-08-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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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2조, 순위는 19위
게임 대장주 자리는 획득
엔씨소프트보다 4조 ↑
청약 흥행에서 참패한 게임업체 크래프톤은 역대 두 번째 공모 규모를 자랑했지만, 공모가보다 약 9% 낮은 수준으로 장 마감을 했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크래프톤 상장 축하 문구와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청약 흥행에서 참패한 게임업체 크래프톤은 역대 두 번째 공모 규모를 자랑했지만, 공모가보다 약 9% 낮은 수준으로 장 마감을 했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크래프톤 상장 축하 문구와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10일 공모가보다 밑도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시초가(44만 8500원)보다 1.23% 오른 45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49만 8000원 대비 8.84% 밑도는 수치다.

크래프톤은 첫날 시초가 보다는 높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지만, 애초 시초가가 하한선인 공모가의 90%(44만 8200원)에 거의 근접해 매우 낮게 정해진 데 비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이날 외국인이 1250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1213억원)과 개인(616억원)을 순매수해 주가가 시초가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그동안 공모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논란을 피하지 못한 크래프톤의 주가 부진은 이미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흥행에서도 예고됐다. 통상 인기 공모주 수요예측 경쟁률은 1000대 1을 넘기는데 크래프톤은 243.15대 1에 그쳤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정가치나 실적 관점에서 게임 글로벌 피어들 수준 대비 크래프톤 공모가 기준이 형성돼 있다 보니까 투자자 입장에서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이 많아 주가 부담 요소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상장 주식 4889만 8070주 가운데 상장 직후 유통이 가능한 물량이 1909만 3426주(39.05%)로 카카오뱅크(22.6%), SK아이이테크놀로지(15.04%), SK바이오사이언스(1.63%) 등에 비해 훨씬 많았다.

다만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2조 1997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19위(우선주 제외)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17조 8925억원)보다 4조원 이상 앞서면서 국내 증시 ‘게임 대장주’ 자리를 차지하는 데는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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