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6.0%↑…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최고(종합)

6월 소비자물가 6.0%↑…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최고(종합)

손지민 기자
입력 2022-07-05 08:19
수정 2022-07-05 09: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생활물가 7.4%↑…근원물가 4.4%↑

치솟는 물가에… 양파도 낱개로 판다
치솟는 물가에… 양파도 낱개로 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세계 주요국이 식량·비료 수출 제한 조치를 단행하며 식품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양파를 낱개로 판매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공급망 차질 등으로 석유류, 공업제품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의 영향으로 에너지·원자재 가격과 외식 등 서비스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채소 등 농축산물 가격 오름세도 확대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올랐다.

이는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9월 6개월간 2%대를 보이다가 지난해 10월(3.2%) 3%대로 올라섰다. 올해 3월(4.1%)과 4월(4.8%)에는 4%대, 5월(5.4%) 5%대를 기록하더니 6월엔 6%대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과 서비스가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석유류(39.6%)와 가공식품(7.9%)을 비롯한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9.3%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축산물(10.3%)과 채소류(6.0%)를 중심으로 4.8% 오르며 전월(4.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전기·가스·수도도 1년 전보다 9.6% 올랐다. 지난 4∼5월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된 영향이다.

개인서비스는 외식(8.0%)과 외식 외(4.2%)가 모두 올라 5.8%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0.7%, 집세는 1.9% 각각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라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7.4% 올랐다. 1998년 11월(10.4%)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4%로 2009년 3월(4.5%) 이후 최고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3.9% 올랐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4% 올랐다. 지난 1월(6.0%)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통계청은 “석유류, 개인서비스 채소 등의 가격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상승 폭이 전월에 비해 0.6%포인트(p) 상승했다”며 “지금 추세라면 (물가 상승률이) 계속 6%대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