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자가 받았다고 주장한 답례품 삼겹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농식품부는 지난 9일 비곗덩어리 삼겹살 유통을 막기 위해 육가공협회와 대형마트 등 축산업 관계자들에게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다시 배포했다.
이번 재배포는 최근 인천 미추홀구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제공된 삼겹살에 비계가 가득하다는 논란이 발생한 데 따른 조처다.
앞서 지난해 12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미추홀구가 삼겹살이랑 목살을 주길래 기부하고 받은 포인트로 답례품을 받았다. 목살은 살코기가 와서 먹을 만했는데 삼겹살이 저렇게 와서 3분의 2는 떼어내고 버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 속 삼겹살은 고기의 대부분이 하얀 비계로 이뤄졌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비곗덩어리 삼겹살의 유통을 막기 위해 육가공협회와 대형마트 등 축산업 관계자들에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다시 배포했다고 밝혔다. 1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정육코너 직원이 삼겹살 품질관리 메뉴얼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4.01.10. 뉴시스
매뉴얼에는 도매용 원물 삼겹살과 소매용 소포장 삼겹살의 가공 단계와 정형 방법 등이 담겼다. 특히 부위별 과지방 제거 요령도 사진과 함께 소개됐다.
특히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포장 삼겹살의 경우 삼겹살은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을 제거할 것을 권장했다. 또 과지방 부위는 폐기를 검토하라며 참고사진을 게재했다.
다만 이 매뉴얼은 권고사항이기에 실제 개선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