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1 무상감자·1조 자본 확충… ‘워크아웃’ 태영건설 회생안 공개

100대1 무상감자·1조 자본 확충… ‘워크아웃’ 태영건설 회생안 공개

유규상 기자
유규상 기자
입력 2024-04-17 02:10
수정 2024-04-17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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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채권단 18곳에 초안 설명회

완전자본잠식 6356억 해소 전망
PF사업장 10곳 청산·시공사 교체
총수 일가의 경영권은 유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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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의 모습. 이날 산업은행은 주요 채권단 18곳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 초안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의 모습. 이날 산업은행은 주요 채권단 18곳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 초안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태영건설 채권단이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100대1 비율로 대주주 무상감자를 한다. 동시에 1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추진한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 산업은행은 16일 주요 채권단 18곳에 기업개선계획 초안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대주주 지분 감자 비율로 100대1을 제시했다. 소액주주 지분에 대한 감자비율은 2대1을 검토 중이다. 과거 워크아웃 당시 3대1 이상의 감자비율이 적용됐던 것에 비해 다소 완화된 비율이다.

출자전환 등 자본 확충 규모는 약 1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태영건설 자본총계는 -6356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채권단은 대주주의 대여자금 100%, 채권단의 대출채권 50%를 출자전환할 방침이다. 또 TY홀딩스가 보유한 채권 4000억원 전액을 자본확충에 투입해 이해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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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가 대규모 자본 확충에 참여한 만큼 태영건설에 대한 경영권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대주주의 지분은 41.8%(TY홀딩스 27.8%, 윤석민 회장 10.0%, 윤세영 창업회장 1.0%, 윤석민 회장 부인 3.0% 등)에서 60% 안팎으로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건설 주식에 대한 경영권 포기, 의결권 위임, 감자 및 주식처분 동의 등을 이미 약속한 만큼 워크아웃 기간 경영권 행사는 불가능하다.

태영건설이 참여 중인 부동산 PF 사업장 60곳에 대한 처리 방향도 이날 공개됐다. 본PF 사업장 40곳 중 상당수는 사업을 그대로 진행하고 10곳 미만의 사업장만 시공사 교체 또는 청산(경공매)이 이뤄진다. 브리지론 단계의 PF 사업장 20곳 가운데 19곳은 시공사 교체 또는 청산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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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업개선계획안 설명회를 마친 산은은 18일 전체 600여개 채권단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한다. 이후 이달 말까지 채권자협의회를 열어 최종 결의 절차를 밟는다. 채권자 75% 이상이 찬성하면 1개월 내로 기업개선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하고 공동관리 절차에 들어간다.

2024-04-1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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