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원넘버 서비스 시행
앞으로 지금 쓰고 있는 휴대전화 번호로도 그대로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유무선통합(FMC)폰으로 인터넷전화를 걸려면 이동통신사로부터 별도로 받은 070 번호가 상대방의 휴대전화에 표시되지만 앞으로는 기존 010이나 01X 번호가 표시되는 것이다.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FMC폰으로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때 별도의 070 번호를 써야 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기존 휴대전화 번호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FMC 원넘버 서비스’ 제도를 마련, 이르면 이달 안에 시행할 방침이다.
FMC폰은 무선랜(와이파이) 지역에서는 070 인터넷전화를 사용하고, 무선랜 지역 밖에서는 이동통신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T가 지난해 10월 ‘쇼옴니아’를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현재 9개 단말기를 출시, 26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잇달아 FMC폰을 내놓기 시작했다.
FMC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반 휴대전화에 비해 이동전화로 걸 때 28%, 유선전화로 걸 때 88% 정도 요금이 싸다.
업계 관계자는 “FMC 인터넷전화는 요금이 상당히 저렴하지만 상대방의 휴대전화에 생소한 070번호가 표시되는 불편 때문에 이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앞으로 기존 번호 그대로 FMC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소비자 혜택이 크기 때문에 빠르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0-08-16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