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방수폰’ 미국서 과장 광고”

“삼성 ‘방수폰’ 미국서 과장 광고”

입력 2013-07-31 00:00
수정 2013-07-3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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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일명 ‘방수폰’으로 알려진 ‘갤럭시S4 액티브’ 휴대전화를 미국에서 과장 광고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IT전문 뉴스사이트인 벤처비트(VentureBeat)는 갤럭시S4 액티브가 광고에서는 물 속에서도 맘껏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나오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벤처비트는 삼성전자가 광고에서 갤럭시S4 액티브를 수영장에 사고로 빠뜨려도 문제가 없는 것처럼 묘사하면서 ‘whoop-proof(실수에도 버틴다는 의미)’라는 문구를 곁들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광고를 본 소비자들이 갤럭시S4 액티브로 물 속에서 사진 촬영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방수’(waterproof) 기능을 갖췄다기보단 단지 ‘내수’(water-resistant)가 되는 수준이라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이 매체는 “제품 설명서를 보면 갤럭시S4 액티브의 방수등급은 IP67”이라며 “이는 90cm 깊이의 물에서 30분간 버틸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즉 얕은 수영장에 잠깐 담그거나 흐르는 물에 노출시키는 것은 괜찮지만 물 속에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등 오래 넣어 두면 고장이 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뿐 아니라 제대로 방수하려면 각종 접속 단자도 확실하게 막아야 한다.

한 소비자는 미국 통신사 AT&T 웹사이트에 올린 사용후기에서 “이 제품을 사면서 제일 하고 싶은 일이 물 속에서 사진찍기였다”며 “설명서에 나온 모든 지시사항을 따랐지만 휴대전화가 물 속에 들어간 지 10초 만에 고장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 사용설명서에 액체나 수분, 습기 등에 노출돼 고장이 난 경우엔 보상을 받을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4 액티브는 아직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은 모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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