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10으로 재기 꿈꾸는 MS’마지막 기회’ 잡을까

윈도10으로 재기 꿈꾸는 MS’마지막 기회’ 잡을까

입력 2015-06-01 07:43
수정 2015-06-0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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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에 완전히 자리를 내어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 하반기 출시할 윈도10으로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이미 오래 전 흥미를 잃은 개발자들을 얼마나 끌어모으고 기존의 OS 양강구도에 어느 정도 변화를 줄지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1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분석에 따르면 윈도폰에 대한 개발자들의 선호도는 수년 전 최고치로 솟았다가 MS가 노키아를 인수한 2013년부터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A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앞으로 18개월간 자신의 업무에서 각각의 OS가 갖는 중요도를 1에서 10까지 점수로 매기도록 했다.

그 결과 윈도폰의 중요도는 2011년 4에 약간 못 미친 수준에서 2013년 5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가 지난해 5 밑으로 떨어지더니 올해는 그보다 더 낮아졌다.

이는 HTML5을 기반으로 하는 OS보다도 낮고 iOS나 안드로이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MS가 노키아를 인수한 이후 iOS와 안드로이드의 시장 지배력 강화에 더해 MS 자체의 문제가 겹치면서 개발자들의 기대치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SA는 MS가 개발자들의 호감을 잃은 주요 원인으로 윈도폰에 대해 지나치게 장밋빛 전망을 한 점을 꼽았다.

MS는 윈도폰을 선보일 당시 이용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개발자가 이윤을 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플랫폼이 될 것처럼 소개했지만 지난해 4분기까지도 시장 점유율이 3%에 그치며 실망스런 결과물을 내놓았다.

PC와 휴대전화, 태블릿을 모두 아우르겠다고 공언한 지 수년이 지나도록 별 성과를 내지 못하기도 했다.

개발자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하지 않았고 신뢰까지 잃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앱스토어를 키우는 데에만 급급해 질 낮은 애플리케이션을 윈도폰에 넣어 사용자 혼란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개발자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는 일까지 실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SA는 개발자들이 여전히 iOS와 안드로이드를 뛰어넘는 안정적인 플랫폼을 꿈꾸며 윈도폰에 대한 기대를 잃지 않았다는 점을 긍정적인 측면으로 제시했다.

SA는 “윈도폰이 재기하려면 시장 점유율을 두자릿수로 끌어올리고 PC 사용자들을 끌어올 만한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용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만한 양질의 앱을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윈도10은 MS가 개발자들로부터 인정받는 플랫폼이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MS가 앱스토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개발자 정책을 최근 발표했다고 IT 전문매체 씨넷이 전했다. 질이 떨어지거나 특색 없이 다른 앱을 모방한 앱들을 정리하고 합리적인 가격 수준을 정하는 것이 골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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