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블로그]이통사가 조명기기 만드는 까닭

[경제블로그]이통사가 조명기기 만드는 까닭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8-10-30 16:03
수정 2018-10-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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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적용 가능한 조명, AI·IoT 매개체로 적합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개발, 운영하는 이동통신사들이 저마다 ‘조명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30일 LG유플러스가 IoT로 제어할 수 있는 숙면등을 출시했고, 앞서 SK텔레콤도 AI스피커 ‘누구’에 스마트 조명 기능을 추가한 ‘누구캔들’을 시장에 내놨습니다. KT가 한샘과 연계해 출시한 ‘팔렛 IoT 허브 전구’까지 포함하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IoT로 제어할 수 있는 조명기기를 시판 중인 셈이지요.

조명에 IoT가 연결되면 AI 플랫폼의 입력 장치이기도 한 AI스피커를 통해 음성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됩니다. IoT는 집안에서 영역을 확장하는 중입니다. IoT가 적용되는 기기가 늘어날수록 그 플랫폼은 더 쓸 데가 많아집니다. 이동통신사가 저마다 조명기기를 만드는 건 자사 AI 플랫폼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라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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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IoT숙면등
LG유플러스 IoT숙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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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누구캔들
SK텔레콤 누구캔들
그럼 왜 조명일까요. 조명을 안 쓰는 집은 없습니다. 어디에 놓든 쓸모가 있으며, 다른 종류의 어떤 기기에 추가해도 유용하게 쓰이는 게 조명입니다. SK텔레콤 제품은 AI스피커에 조명 기능을 추가한 것입니다. KT 제품은 IoT가 적용되지 않은 가전제품을 연결해 ‘기가지니’ 플랫폼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하는 IoT 허브에 조명 기능을 더했습니다. 두 제품은 모두 자사 AI플랫폼을 집안 가전제품과 IoT로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조명은 사용자의 잠과도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잘 때 등을 끄고, 일어나면 켭니다. LG유플러스는 수면상태를 측정하고 분석해 건강한 수면습관 형성을 도와주는 기존 서비스인 ‘IoT숙면알리미’와 신제품을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본격적으로 ‘슬립테크’ 시장에 진출합니다. SK텔레콤 신제품도 알람 시간 30분 전부터 조금씩 밝아지는 조명과 ASMR(심신 안정을 유도하는 음원)을 이용한 알람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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