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속도’의 중국 신화는 계속된다

‘현대속도’의 중국 신화는 계속된다

입력 2013-12-26 00:00
수정 2013-12-2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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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현대, 올 100만대 판매… 현지 진출 11년 만에 쾌거

‘현대속도(現代速度)의 신화는 끝나지 않았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가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한 차량이 올해 처음 100만대를 넘었다고 25일 밝혔다. 2002년 12월 현대차가 중국에 진출한 지 11년 만의 쾌거이자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이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1월 현대차가 진출한 해외시장에서 최초로 월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진출 이후 누적 판매량은 500만대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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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공원의 베이징국가회의중심에서 연간 판매 100만대 돌파를 기념한 행사를 열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공원의 베이징국가회의중심에서 연간 판매 100만대 돌파를 기념한 행사를 열었다.
현대자동차 제공
업계는 ‘현대속도’에 새삼 주목하고 있다. 중국 내 현대차의 성장세를 일컫는 말이다. 베이징현대가 설립 두 달 만에 첫 차를 생산하고 판매량을 급격히 늘리자 중국언론이 쓰기 시작하면서 생겨났다. 베이징현대 외에 중국시장에서 연간 100만대 판매를 달성한 합자브랜드는 폭스바겐 합자사인 상하이다종과 이치다종 두 곳뿐이다. 이 회사들은 100만대 판매에 각각 20년과 26년이 걸렸다.

중국 진출 초기인 2003년 한 해 불과 5만대를 팔았던 베이징현대가 10년여 만에 100만대 판매 브랜드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구형 모델 중심이었던 현지 시장에 EF쏘나타, 아반떼 등 신형 차량을 대거 투입하고 2, 3공장을 신속히 지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자동차 수요를 흡수한 덕분이다.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해 차 안팎을 고친 전략형 차종이 잘 먹혔다는 분석도 나온다. EF쏘나타를 개조한 밍위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큼지막한 헤드램프를 달고, 반짝이는 크롬 그릴과 휠을 적용했다. 문 안쪽 아래 수납공간(포켓)은 중국인이 즐기는 차(茶)를 보온병에 넣어 보관할 수 있도록 폭넓게 제작했다. 이 외에 신형 아반떼를 고친 랑둥과 아반떼HD에 기반을 둔 위에둥, 지난달 선보인 밍투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앞으로 10년 과제를 ‘판매와 브랜드의 균형 잡힌 성장’으로 정했다. 그동안 중국시장의 빠른 성장에 기대어 판매량을 늘려 왔다면 이제는 기업 홍보와 스포츠·문화 마케팅, 사회공헌 활동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15년까지 딜러망을 1000개까지 늘려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3-12-2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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