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19개월째 상승

서울 전셋값 19개월째 상승

입력 2010-09-07 00:00
수정 2010-09-07 00: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3.8%P 껑충… 일부선 전세가 비율 60%대 넘어

최근 집값 하락세와는 반대로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 비율이 19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42.6%로 2009년 1월 38.2%를 기록한 이래 19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2007년 10월(42.7%) 이후 최고 수치다.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은 최근 19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13.8%포인트가 오른 반면, 같은 기간 매매가는 1.7%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전세가격 비율은 올 들어 ▲1월 40.7% ▲2월 41.0% ▲3월 41.3% ▲4월 41.5% ▲5월 41.8% ▲6월 42.1% ▲7월 42.3% 등으로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주택구입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가 좁혀졌다는 뜻이다. 주택구입 능력이 있는 수요자들은 전세를 끼고 아파트 매입이 쉬워진 반면 세입자들의 전셋집 장만은 더욱 어려워진 셈이다. 실제 올 8월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8%포인트 올랐고, 강남 지역은 10.1%포인트나 올랐다.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2001년 10월 64.6%로 최고점을 기록했다가 이후 아파트값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2009년 1월 38.2%로 역대 최저치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전셋값이 오름세로 바뀌면서 2009년 10월 40%대로 다시 올라섰다. 특히 올 들어 집값이 하락국면에 접어들면서 매매가와 전셋값 격차도 보다 뚜렷이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단지에서는 전세가 비율이 60%대를 넘기도 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구로구 구로동 대림2차우성 72.7㎡(공급면적)의 매매가는 1억 8000만~2억 1000만원, 전셋값은 1억 2000만~1억 3000만원으로 전세가격 비율이 64.1%에 달했다. 서대문구 홍제동 성원아파트 56.1㎡는 매매 1억 5000만~1억 8000만원에 전세가 9000만~1억 2000만원으로 전세가격 비율이 63.6%였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0-09-07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