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 늘어난 오피스텔 ‘외국인 수요자 모셔라’

공실 늘어난 오피스텔 ‘외국인 수요자 모셔라’

입력 2013-11-04 00:00
수정 2013-11-0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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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평택·제주도 등지서 외국인 틈새상품 ‘각광’

공실 증가로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오피스텔 시장에 외국인 수요자들을 노린 틈새 상품이 각광받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만 입주 예정 물량이 1만8천여실에 달하는 오피스텔 시장에 ‘공실 대란’ 우려가 엄습하자 외국인을 상대로 한 오피스텔 임대가 늘어나고 있다. 공급 물량이 넘치다 보니 인근 내국인 임대 수요만으로는 공급을 채우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의료 관광객, 외국인 바이어가 많은 서울 강남, 미군 주재지인 경기도 평택, 외국인 관광객 왕래가 빈번한 제주도 등지에서 두드러진다.

외국인 바이어, 외국인 의료 관광객이 주로 머무는 서울 강남엔 ‘서비스드 레지던스’로 운영하는 오피스텔이 등장했다.

대우건설이 서초구 서초동에 시공하는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는 준공 후 ‘서비스드 레지던스’(전용 20∼29㎡·403실)로 운영하는 상품을 분양 중이다. 호텔, 리조트 전문 운영 업체인 워터트리가 운영·관리를 맡을 예정이어서 직접 입주자를 상대하고 관리해야 하는 주거용 오피스텔보다 관리가 수월할 전망이다.

2016년 주한 미군 기지가 이전될 예정인 경기도 평택시 지산동에는 미군 수요를 겨냥한 ‘화신 노블레스’가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4층 규모로 오피스텔 80실, 도시형 생활주택 29가구로 구성된다.

제주도에서는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노리고 오피스텔에서 호텔로 용도를 변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귀포시 성산읍의 디아일랜드 마리나(전용 24∼92㎡, 215실), 서귀포시 서귀동의 디아일랜드 블루(전용 24∼69㎡, 143실) 등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오피스텔 시장은 4·1 부동산대책 이후 세제혜택, 대출여건 등이 좋아졌지만 공급 증가에 따른 임대 수요의 분산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입지 여건에 맞춰 외국인 수요를 포함시키거나 중단기 거주 상품으로 전환하는 등 오피스텔의 변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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