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월드컵 바람에도 분양시장 순항

지방선거·월드컵 바람에도 분양시장 순항

입력 2014-06-09 00:00
수정 2014-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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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전국 55곳에서 3만 7087가구 공급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분양 물량이 이달 풀렸다. 6·4 지방선거와 월드컵 등 큰 행사가 잇따라 열려 이달 분양 시장이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예상보다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8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 55곳에서 모두 3만 7087가구가 공급되고 그 가운데 2만 421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난달 분양 물량인 2만 8460가구보다는 17.5%(4248가구)가 줄어들었지만 월별로는 지난달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많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 705가구)보다도 14%(3507가구) 늘었다.

전국 분양물량 가운데 수도권에서 15개 단지 9056가구, 지방에서 21개 단지 1만 5156가구가 분양된다. 경기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7563가구가 분양된다. 그다음으로 경남(2847가구), 세종(2600가구), 경북(2479가구), 대구(1706가구) 등으로 분양 물량이 많다.

이달 분양이 예상보다 많은 데는 하반기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번 분양 시기를 놓칠 경우 바로 장마와 휴가철인 비수기로 접어들어 사실상 가을에나 분양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반기 분양시장은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입지와 가격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 거주환경과 투자가치가 확실한 지역으로 쏠림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 과장은 “지난달 수도권 분양시장이 급랭하면서 분양 관련 지수가 부정적으로 나와 하반기 분양시장이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래 6월은 분양시장에서는 성수기로 꼽지만 올해는 지방선거나 월드컵 때문에 부진할 것으로 초반에 예상했으나 지방선거가 초반에 있었고 월드컵 경기 시차가 12시간으로 일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분양을 줄이지 않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건설사들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다. 오는 9월 입주를 앞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는 월드컵 개최 전인 이달 둘째 주까지 견본주택을 방문한 계약 의향자 전원에게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인 브라주카를 증정한다. 또 삼성물산이 다음 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7구역에서 분양할 ‘래미안 영등포 에스티움’은 10일까지 래미안 홈페이지에서 관심단지로 등록한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스마트TV, 드럼세탁기 등을 받을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또 GS건설이 이달 분양할 ‘상도파크자이’에서는 관심고객으로 등록한 전원에게 1000원 상당의 편의점 기프티콘과 음료 교환권 등을 제공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4-06-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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