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비 15%↑… 8개월째 상승
주택 거래 활성화를 골자로 한 9·1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난달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증가하며 8개월째 상승세를 이어 갔다. 특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대거 나온 세종시의 경우 전·월세 거래량이 249%로 압도적인 증가세를 보였다.국토교통부는 22일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이 10만 8365건으로 지난해 9월보다 15% 늘었다고 밝혔다. 1~9월 누계 기준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어난 110만 4089건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달 거래량인 11만 2301건보다는 3.5% 줄었다.
국토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늘면서 전·월세 물량이 덩달아 증가하고, 월세 소득공제 확대 조치로 확정일자 신청이 많아지면서 전·월세 거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2.7% 늘어난 7만 2853건, 지방은 20.1% 증가한 3만 5512건이 거래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북지역이 18%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강남지역(12.4%) 가운데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빅3 지역이 16.5%로 수도권 평균보다 높았다.
지방광역시 가운데는 세종시가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는 물론 전달보다도 6.5% 증가해 거래량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대구 28.1%, 대전 25.9%, 울산 22% 순이었다.
임차 유형별로는 전세가 16.4% 증가한 6만 5893건, 월세는 12.9% 늘어난 4만 2472건이었다. 다만 월세 비중은 전체 전·월세 시장에서 39.2%로 올 들어 가장 낮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0.7% 포인트 줄면서 증가세가 주춤했다.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순수전세 실거래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강보합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개 500만~2000만원가량 올랐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79㎡는 8월 3억 2000만원에서 9월 3억 3000만원,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아파트 84.99㎡는 6억 3000만원에서 6억 5000만원으로 뛰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4-10-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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