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24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4% 올랐다.

14주 연속 상승세는 이어졌으나 오름폭은 3주 전부터 0.08%→0.05%→0.04%로 줄어 둔화 추세가 완연하다.

9·1부동산대책 이후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부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지만 상승 피로감에 매수세가 따라붙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가격 상승을 이끌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0.03% 하락하면서 15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일반 아파트 가격은 0.05% 오르는데 그쳤다.

구별로는 양천구가 0.25%로 가장 많이 올랐고 마포(0.22%), 서초(0.15%), 영등포(0.13%), 노원(0.10%), 동작(0.07%)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도 0.01% 상승에 그쳤고 경기·인천은 0.04%로 지난주와 같은 오름폭을 유지했다.

일산(0.03%), 평촌(0.02%), 분당(0.01%), 산본(0.01%), 동탄(0.01%), 광교(0.01%) 모두 소폭 상승에 그쳤다.

경기도에서는 재건축 아파트의 시공사 선정이 활발한 광명시가 0.40%로 가장 많이 올랐고 수원(0.09%)·안산(0.09%)·평택(0.07%)·용인(0.06%)·양주(0.06%)·시흥(0.05%)·하남시(0.05%)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성남(-0.03%)과 광주(-0.01%)는 하락했다.

전세는 가을 이사철을 맞아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전세 호가가 상승하면서 물건이 있어도 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

서울은 서초(0.40%), 강동(0.28%), 금천(0.25%), 마포(0.24%), 광진(0.22%) 등의 순으로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15%로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올랐고, 신도시는 0.03%,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6%로 지난주보다 각각 0.01%포인트 오름폭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