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중개사이트 등록 서울부동산 45%가 ‘미끼’

온라인 중개사이트 등록 서울부동산 45%가 ‘미끼’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9-02-09 09:40
수정 2019-02-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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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에 등록된 서울 지역 매물 200건 중 91건은 허위 또는 과장 매물로 확인됐다는 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과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온라인 부동산 허위매물 근절 입법 공청회’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의 ‘온라인 부동산 허위매물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온라인 부동산중개사이트 4곳에 등록된 매물(아파트·원룸·투룸) 광고 200건에 대한 현장 방문조사 및 수도권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인식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에 등록된 서울 지역 매물 200건 가운데 중 91건(45.5%)이 허위 또는 과장매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47건(23.5%)은 온라인 광고 확인 후 전화로 예약을 한 뒤 방문했음에도 “방문 직전 거래가 완료됐다”, “더 좋은 매물을 권유하겠다”며 해당 매물을 보지 못했다. 나머지 44건(22.0%)은 가격, 층수, 옵션, 주차, 사진 등이 광고와 다르거나 과장된 매물이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 이용 경험자 500명에게 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294명(58.8%)이 ‘허위매물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377명(75.4%)은 ‘허위매물이 많다’고 응답했다.

소비자가 경험한 허위매물 유형은 광고된 매물이 없는 경우가 121명(41.2%)으로 가장 많았고 매물광고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매물이 105명(35.7%)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허위매물 경험자 중 신고를 하거나 문제를 제기한 경우는 107명(36.4%)에 불과했다. 허위매물을 억제할 수 있는 개선 방안으로는 정부가 허위매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337명(67.4%)으로 가장 많았다.

박 의원은 “온라인 부동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미끼매물’도 늘어”나고 허위매물 및 과장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며 “대안이 마련돼 부동산 시장의 공정한 거래질서가 확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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