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보다 3.3%포인트 증가
월세 갱신계약 비중 2년래 최대

뉴시스

지난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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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사기와 전셋값 상승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R114가 지난 2023~2024년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임대차 계약에서 전세 거래 건수는 3만 112건(56.0%), 월세 거래 건수는 2만 3657건(44.0%)으로 나타났다. 월세 비중은 전분기보다 3.3%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최근 2년 이내 최고치다.
2022년부터 불거진 전세 사기 여파와 2023년 5월부터 꾸준히 오르는 전셋값이 월세 거래 비중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월세 거래 계약 유형 중 갱신계약 비중이 31.6%로,최근 2년 이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과거보다 더 많은 임차 수요자가 신규 전세나 월세 계약을 체결하기보다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기존 계약을 연장하는 쪽을 선택했다는 의미다.
전방위 대출 규제로 매매 수요가 억눌린 가운데 전세대출 한도 축소, 수도권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 부족 등이 맞물리며 최근 전세가는 상승세다. 실제로 해당 기간 전월세 거래가 가장 많았던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의 경우 전용면적 84㎡의 평균 전세보증금은 2023년 1분기 8억 1000만원이었으나 지난해 4분기 10억원으로 약 23% 뛰었다.
부동산R114는 “전세 가격이 상승하면 수요는 자연히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될 수밖에 없어 ‘전세의 월세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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