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연준 의장, 미국 금리인상 시사…한국은행 금리인하 어려워져

옐런 연준 의장, 미국 금리인상 시사…한국은행 금리인하 어려워져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3-04 13:42
수정 2017-03-0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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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연준 의장 “3월 금리인상 적절”
재닛 옐런 연준 의장 “3월 금리인상 적절” 옐런 의장은 3일(현지시간) 시카고 경영자클럽의 오찬 행사에 참석해 “이달 회의에서 고용과 물가가 계속해서 우리의 예상과 맞는지 평가할 것”이라며 “예상에 부합하면 연방기금(FF) 금리의 추가 조정은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03-04 사진=EPA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3일(현지시간)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3일(현지시간) 시카고 경영자클럽 주최 행사에서 “이달 회의에서 고용(지표)과 물가가 우리 예상에 맞으면 연방 기준금리의 추가 조정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준의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더 빠르고, 횟수도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 되면서 올해 안에 한국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전망도 급격하게 힘을 잃고 있다.

앞서 모건스탠리 등 국제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경제를 부양하려면 미국 중앙은행이 서브프라임모기지 위기로 촉발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무제한 통화공급에 나섰던 것처럼 한은이 과감한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과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올해부터 6주 단위로 열려 앞으로 4월, 5월, 8월, 10월, 11월 등 다섯 차례를 남겨두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23일 금통위에서 8개월 연속 만장일치로 연 1.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금통위는 1분기 마지막이라는 점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인하 시그널은 없었다.

채권시장 내부에선 이번 금통위가 열리기 전에 우세하던 금리 인하 전망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는 물 건너갔고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인상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옐런의 이번 발언으로 볼 때 기준금리 속도가 더 빨라지고 폭도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시장에선 연준이 5월이나 6월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연내 2~3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옐런 의장의 시카고 연설이후 최대 4~5차례까지 올릴 수 있다는 진단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정부가 이르면 2분기나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가능성이 있지만,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 수단이 줄어들어 성장세를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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