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금리 20%로 낮추면 52만명 ‘대출절벽’

최고금리 20%로 낮추면 52만명 ‘대출절벽’

최선을 기자
입력 2017-10-19 22:42
수정 2017-10-20 00: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부업체 신규대출 축소·중단”…저신용자, 불법 사금융에 내몰려

법정 최고금리를 20%로 낮추면 52만명의 저신용자가 제도권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내년 1월부터 최고금리가 24%로 낮아지면 당장 26만명이 제도권 밖으로 떠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19일 열린 한국대부금융협회의 ‘2017 소비자금융 콘퍼런스’에서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법정 최고금리가 1% 포인트 낮아질 때마다 금융권 전체의 저신용자(8~10등급) 중 3.585%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최고금리가 낮아진 만큼 금융권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다 보니 저신용자의 대출이 막힌다는 뜻이다.

김 교수는 법정 최고금리가 현행 27.9%에서 24%로 낮아질 경우 저신용자 184만 6000명 중 14%가량인 25만 8000명이 금융권에서 배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이 제도권 밖에서 빌려야 하는 돈은 약 4조 6000억원으로 추정됐다. 또 최고금리를 20%로 낮추면 52만 3000명이 제도권에서 돈을 빌릴 수 없으며 대출규모는 9조 3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현재 27.9%인 법정 최고금리를 내년부터 24%로 낮추고 이번 정권 내 20%까지 낮출 계획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7-10-20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