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로 전세수요 증가...은행권 전세 대출 매달 2조씩↑

부동산 규제로 전세수요 증가...은행권 전세 대출 매달 2조씩↑

윤연정 기자
입력 2020-04-21 14:24
수정 2020-04-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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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 2~3월 각각 2조원 증가
2월 전세수급지수 155.7%, 3년 2개월 만에 최고
코로나19 여파로 추후 전세자금 대출 증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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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이 최근 2개월 동안 매월 2조씩 급증했다. 은행권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배경으로 해석된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총 86조 2534억원으로 2월 말보다 2조 2085억원 증가했다. 그 전달에도 84조 449억원을 기록하며 1월 말 대비 2조 1292억원이 늘었다. 5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이 한 달 사이에 2조원 넘게 증가한 것은 2016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례적으로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수요가 늘어난 배경에는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가 지목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강하게 대출 규제를 하면서 주택 구매보다 전세 수요가 더 늘었다”고 말했다.

아파트 전세 수용 증가는 전세가격 증가세로 이어졌다. 실제로 KB국민은행 리브온 월간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지난달 기준 4억 5061만원으로 2월(4억 4778만원) 보다 683만원 올랐다.

전세수요 대비 공급물량 정도를 보여주는 전세수급지수도 2월 155.7%로 2016년 11월(164.4)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3월에도 155.2%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해 현재 아파트 공급보다 수요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앞서 정부가 1월부터 민간 전세보증 제한을 확대하면서 9억원이 넘는 주택 보유자가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워지자 당시 전세 계약이 몰리면서 이로 인한 수요가 2월과 3월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주택거래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추후 전세자금 대출이 증가할지는 미지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전·월세 거래량이 19만 9758건으로 전달보다 10.9% 감소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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