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4.7%만 “생산라인 한국 유턴”

中企 4.7%만 “생산라인 한국 유턴”

입력 2017-08-23 23:04
수정 2017-08-24 01: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수출기업 49% “해외생산 확대”

생산비 탓 국내 유도정책 헛바퀴

해외에 생산 시설을 갖고 있는 중소 수출기업 가운데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는 비율은 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 생산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49%나 돼 정부의 ‘유턴’ 정책이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3일 발표한 ‘2017년 중소 수출기업 경쟁력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1015개 중소 수출기업 가운데 49.1%는 “해외 생산 확대 및 신규 해외 생산 거점 구축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해외 생산을 국내로 이전하는 리쇼어링을 고려하는 기업은 4.7%에 지나지 않았다.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비율은 39.2%였다.

기업들이 해외 생산을 늘리는 이유는 ‘생산비용 절감’이 4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지 시장 변화에 신속한 대응’(34.5%), ‘현지 맞춤형 제품군 확대’(7.1%), ‘관세·비관세장벽 회피’(7.1%) 등이었다. 해외 생산 확대 대상 국가는 베트남(33.3%), 중국(19.0%), 아세안(10.7%), 인도네시아(9.5%), 인도(8.3%)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제조 시설을 보유한 기업 중 24.9%는 해외에도 생산 거점을 갖고 있으며, 매출액의 평균 31.8%를 해외에서 창출했다. 대신 해외 생산 제품의 원부자재는 45.6%가 한국에서 조달했다. 수출 기업의 65%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해외 마케팅에 활용하지 않고 있었다.

보고서는 “인센티브 확대 등 리쇼어링 유도를 통한 국내 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7-08-24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