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양국 관계 정상화’ 불구 지난달 판매량 전년比 30% 감소
대통령 방중 맞춰 전기차 첫선고객 서비스·기술력 홍보 강화
정 부회장 “더욱 열심히 할 것”
판매 정상화 앞당겨질지 주목
현대자동차그룹이 문재인 대통령의 현대차 중국 충칭 공장 방문을 계기로 중국 시장 정상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베이징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현대차 파이팅!
문재인(왼쪽 네 번째) 대통령이 지난 16일 중국 충칭시 베이징현대 제5공장을 둘러본 뒤 정의선(왼쪽 세 번째) 현대차 부회장 및 현지 직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베이징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베이징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그나마 반 토막 났던 현대차의 중국 상반기 판매량이 8월 35.4%, 9월 18.4%, 10월 11.1%로 감소폭이 줄어 기대감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11월 감소율이 다시 20%대로 커져 안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차의 현지 합작사인 베이징현대의 11월 중국 판매량(9만 5012대)도 전월(8만 16대)보다는 18.7%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12만 7008대)과 비교하면 25.2%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은 문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맞춰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중국에서 처음 공개하는 등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전날 문 대통령이 베이징현대의 충칭 5공장을 직접 방문한 것도 이런 노력에 힘을 실어 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중국 현지에 동반 진출한 현대차 협력업체 간담회 자리에도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대통령에게 공장을 직접 안내하며 중국 시장 신뢰 회복 방안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충칭은 중국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로 연간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8월 30일부터 소형 신차 ‘올 뉴 루이나’를 양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엘란트라 전기차 앞에서 중국 정부의 전기차 지원과 충전시설 보급 현황 등을 질문하며 중국 친환경차 시장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2025년까지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모델을 38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채용된 중국인 직원 대표는 “고객이 만족하는 차를 만들기 위해 한·중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2017-12-1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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