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승진 폭 최소 ‘우울한 50돌’

현대차 승진 폭 최소 ‘우울한 50돌’

유영규 기자
유영규 기자
입력 2017-12-28 22:30
수정 2017-12-2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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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임원 작년보다 11% 준 310명

R&D·디자인 인력 3% 늘어 약진
‘제네시스 주역’ 동커볼케 부사장

현대자동차가 우울한 창립 50돌을 맞았다. 실적 부진 한파로 최근 7년 사이 가장 적은 신규 임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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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동커볼케 현대자동차 부사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자동차 부사장
현대차그룹은 50돌을 하루 앞둔 28일 현대·기아차 159명, 계열사 151명 등 총 310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했다. 지난해(348명)보다 10.9% 감소한 규모다. 2000년 모(母)그룹에서 떨어져 나와 자동차전문그룹으로 출범한 직후인 2011년(309명)을 제외하면 가장 적은 폭이기도 하다.

올해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 판매량이 뒷걸음친 데다 새해에도 글로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승진 잔치를 벌이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한동희 현대자동차 수석연구위원
한동희 현대자동차 수석연구위원
그 와중에도 연구개발(R&D) 및 디자인 인력은 대거 승진시킨 점이 눈에 띈다. 연구개발·기술·디자인 분야 승진자는 모두 137명으로 지난해 133명보다 오히려 3% 늘었다. 전체 승진자에서 연구·기술·디자인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8.2%에서 44.2%로 6% 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체 승진자 수는 줄었지만 미래차 기술 경쟁에서 앞서 달리겠다는 의지로 연구·기술 능력은 우대했다”고 강조했다.
안현주 현대자동차 IT 기획실장
안현주 현대자동차 IT 기획실장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제네시스 주역’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2015년 11월 현대차에 영입된 후 ‘제네시스’ 등 현대차 디자인 개발에 매진한 지 2년여 만에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상용차 부문에 처음으로 외국인 임원 2명을 영입한 것도 수입 상용차 공세 속에 국내외 시장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동희(터보엔진리서치랩 소속) 연구위원도 엔진성능 개발 부문에서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년 만에 전무급인 수석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현대차의 전무급 수석연구위원은 한 전무를 포함해 세 명뿐이다.

여성 승진 임원은 김원옥 현대엔지니어링 화공사업지원실장(상무), 안현주 현대·기아차 IT기획실장(이사), 최유경 현대카드 디지털 페이먼트 실장(이사대우) 등 3명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7-12-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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