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시인은 삼성SDI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시대를 이겨내는 덕목으로 ‘공감과 배려’를 꼽았다. 그러면서 마스크 쓰기에 담긴 배려의 가치와 유용성을 강조했다.
나 시인은 “마스크 안쪽은 ‘나’를 위한 배려이고 바깥 쪽은 ‘너’를 위한 부분으로 마스크를 쓰는 행위 자체가 너와 나의 합작”이라며 “예전에는 사람들이 서로 눈을 피하기 바빴는데 마스크를 쓰며 서로의 눈을 자세히 바라보게 됐고 그러다 보니 더 깊은 신뢰를 쌓고 있다”고 말했다.
나 시인은 “코로나19는 인류의 위기로 잘 견뎌서 살아남아야 한다”며 “먼저 생존한 다음에야 생활이 있다. 지금은 만날 수 없어도 꼭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20-09-21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