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층엔 한끼·영세식당엔 온기… SK의 ‘溫택트 나눔’

취약층엔 한끼·영세식당엔 온기… SK의 ‘溫택트 나눔’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1-01-05 21:56
수정 2021-01-06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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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나눔’ 통해 영세 식당 도시락 주문
결식 노숙인·독거노인에 제공 ‘일석이조’
3개월간 취약계층 40만 끼니 제공 계획
최태원 “팬데믹 재난에 약한 곳 돌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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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희(왼쪽 두 번째)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이 이달 초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한끼 나눔 온택트 프로젝트’ 시작을 기념해 인근 소상공인 등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 제공
이형희(왼쪽 두 번째)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이 이달 초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한끼 나눔 온택트 프로젝트’ 시작을 기념해 인근 소상공인 등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 제공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등 대재난은 사회의 가장 약한 곳을 무너뜨린다. 우리 역량을 활용해 당장 실행 가능한 일을 찾아보자.”

새해 벽두부터 SK그룹이 도시락 확보에 사활을 걸고 나선 이유는 지난 1일 최태원 회장이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서신에서 이렇게 제안했기 때문이다. SK는 새해 초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과 매출이 급감하며 위기에 내몰린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영세한 식당에는 도시락을 주문해 매출을 늘려주고 이 도시락을 최근 복지시설 운영 중단 등으로 식사가 어려워진 노숙자, 독거노인 등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상생을 도모하는 게 이 프로젝트의 모델이다. 이런 방법 외에도 무료 급식소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3개월을 ‘긴급지원기간’으로 정하고 코로나19로 무료 급식이 중단되며 생존이 위협받는 취약계층에게 40여만 끼니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감염병 사태로 열리지 않은 올해 그룹 신년회 비용도 여기에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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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윤남순 남촌상인회장이 명동밥집에 보낼 도시락을 포장하고 있다. SK 제공
SK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윤남순 남촌상인회장이 명동밥집에 보낼 도시락을 포장하고 있다.
SK 제공
SK는 당장 이달부터 서울 중구 명동과 회현동에 있는 중소 음식점에 도시락을 주문해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 공급한다. 도시락비는 SK가 지원하며 명동밥집에서 하루 500여명의 끼니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회현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윤남순 남촌상인회장은 “최근 매출이 절반가량 줄어 막막했는데 생계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SK 주요 관계사가 있는 사업장 주변의 무료 급식소 운영도 정상화한다. 대면 배식을 중단한 곳에는 배송비를 지원하며 도시락 설비가 미흡한 지역엔 SK가 후원 중인 ‘행복도시락 센터’와 연계해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결식인구가 크게 늘며 부족한 재원 탓에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경기 성남의 ‘안나의 집’ 등에 매일 도시락 200여개를 공급할 예산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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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번 프로젝트는 최 회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해 온 ‘안전망’ 구축의 연장선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환경, 사회적 가치, 지배구조(ESG) 경영 등을 앞세우며 구성원의 행복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경영의 방점을 찍은 최 회장의 철학이 반영됐다는 얘기다.

SK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약계층이 겪는 고통 중 당장 생명과 직결된 결식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5년간 회사가 진행한 ‘행복도시락’ 사업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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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2021-01-0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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