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 ‘날개’… 2월 일평균 수출액 23억弗 역대 최대

반도체·자동차 ‘날개’… 2월 일평균 수출액 23억弗 역대 최대

류찬희 기자
입력 2021-03-01 17:00
수정 2021-03-02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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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교역 회복 기대감 커진 영향
조업일수 작년比 3일 적어도 9.5% 증가
수출 주도 반도체 13.2%·자동차 47%↑
석유화학·바이오헬스도 두 자릿수 증가
지역별로는 中·美·EU시장 4개월째 늘어

지난달 우리나라의 하루 평균 수출은 26.4% 증가한 23억 달러로 2017년 10월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나타냈다. 일평균 수출액으로는 역대 2월 기준 1위, 총 수출액은 2월 중 2위다.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여서 완연한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9.5% 증가한 448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총 수출은 조업일수가 지난해 2월보다 3일 적었음에도 4개월 연속 늘어났다. 월별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3.9%에서 11월 3.9% 증가로 돌아선 뒤 12월 12.4%에 이어 올 1월 11.4%를 기록했다. 세계 경기와 교역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출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국경 봉쇄 가능성과 미중 갈등 확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15대 주력 품목 가운데 11개가 증가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가 주도했다. 반도체는 13.2% 늘어 8개월 연속 증가뿐 아니라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총 수출액(83억 7000만 달러)과 일평균 수출액(4억 3000만 달러)은 2018년 2월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좋은 실적이다. 자동차에선 35억 3000만 달러가 수출돼 47% 증가세를 기록했다. 1월(40.3%)에 이어 두 달 연속 40% 이상 증가세를 보인 것은 10년 6개월 만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외에 석유화학(22.4%) 제품도 유가 상승과 글로벌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진단키트를 비롯한 바이오헬스(62.5%)와 디스플레이(19.1%) 등 정보통신 품목도 두 자릿수 증가하며 총 수출에 기여했다.

반면 석유제품(-15.2%), 일반기계(-5.6%), 섬유(-23.7%), 컴퓨터(-4.1%) 등 4개 품목은 뒷걸음질쳤다. 다만 지난해 4월 이후 30∼60%대의 감소세를 보이던 석유제품은 감소 폭이 15.2%로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중국(26.5%), 미국(7.9%), 유럽연합(EU·48.2%) 등 3대 시장 수출이 모두 4개월 연속 늘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은 두 달 연속 20%대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은 13.9% 늘어난 421억 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27억 1000만달러로 10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21-03-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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